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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000여명 모여 바이오산업 미래 그린다 [미래를 이끄는 바이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6:51

수정 2019.06.25 18:32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개막… 한국 바이오산업 세계화 첫 발
식약처 주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최신 정보 공유
정부, 바이오헬스산업 신성장동력 육성
2025년까지 R&D에 4조이상 투자 방침
지난해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18에서 강연자가 연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지난해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18에서 강연자가 연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한국 바이오산업을 세계화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가 시작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GBC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최신 연구동향 및 허가심사 규제 정보와 경향을 공유하는 지식의 장이 될 전망이다.

33개국에서 4000여명의 바이오 및 보건복지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참가규모에서 역대 최대 수준으로 꼽힌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정부기관 관계자와 기업가, 전문가 등이 다수 참석하며 바이오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다수 행사를 찾는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행사엔 말콤 브레너 베일러의대 교수, 쉬에인 청 초우 FDA CDER 임상통계과장, 방영주 서울대 의대 교수, 주디스 김 루빈&루드만 LLP IP 변호사 등 바이오 분야에서 손꼽히는 국내외 전문가가 충실한 강연을 진행한다.

정부는 일부 분야에서 세계수준에 도달한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주도 R&D 규모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막는 인허가 규제도 선진국 수준으로 합리화할 방침이다.

이번 GBC는 이같은 정부의 의지 가운데 한국 바이오 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혁신, 새로운 미래'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GBC는 분야별 포럼만 십여가지로, 백신·유전자재조합의약품·세포유전자치료제·혈액제제·인체조직·혁신기술·GMP·임상통계·참단약물전달기술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여기에 더해 해외 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과 WHO PQ(품질인증) 워크숍도 진행된다.

26일 열리는 혈액제제 포럼에선 국가별 혈장분획제제 등 안전관리 체계 및 신종감염병 유행대비 혈장분획제제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혈장분획제제 및 원료혈장은 안전관리와 비상시 대응을 위한 국가의 중요한 관리분야로, 이번 GBC에서 폭넓은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한국의 나아갈 길을 점검한다.

27일엔 백신·유전자재조합의약품·세포유전자치료제·인체조직 등 다양한 포럼이 준비돼 있다.

특히 치료중심의 헬스케어 트렌드를 예방 중심으로 혁신한 주인공으로 꼽히는 백신포럼은 이번 GBC 주요부문 중 하나로 WHO 등 규제기관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심사 시 고려사항과 관련한 최신정보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28일에 준비된 임상통계포럼에선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과 맞물린 각종 첨단기술의 효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동등성 입증 시 통계적으로 고려할 사항 등 임상시험을 설계할 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바이오 분야에 진입하길 꿈꾸는 청년들이 현업자와 만나 유용한 정보를 듣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2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바이오의약품, 내일을 부탁해!' 행사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산업군·직무·직급이 서로 다른 다양한 멘토진이 참가자의 질문에 나름의 견해를 제시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달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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