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하나금융투자, 1조 규모 항공기 클럽딜 마무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09:29

수정 2019.06.26 09:35

지난 19일 4기째 인도로 딜 마무리..2억5040억달러 셀다운
국내 항공기 금융 단일 프로젝트 규모로 최대, ‘강자’ 입증
[fn마켓워치]하나금융투자, 1조 규모 항공기 클럽딜 마무리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기관들이 한화 1조원이 넘는 에미레이트항공 클럽딜을 마무리지었다. 이는 국내 항공기 금융 단일 프로젝트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로 하나금융투자는 명실상부한 항공기 금융 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장기 임차하는 A380 항공기 4기에 대한 금융조달 프로젝트를 최근 마무리지었다. 지난 19일 4기째 인도를 끝내면서다.

앞서 1기는 지난해 11월, 2기는 지난해 12월, 3기는 5월에 인도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항공기당 6260만달러 규모로 총액인수했다. 4기에 총 2억5040만달러 규모다. 국내 보험사 4곳, 공제회 1곳 등 기관 5곳에 셀다운(매입 후 재판매)을 진행했다. 에어버스의 지난 3월 A380 단종 결정에도, 에미레이트항공에 대한 높은 신용도가 딜(거래) 성사에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특히 US달러로 자금을 모집해 인도시점에 유로화로 전환하는 구조였던 점도 한 몫했다. 환헤지 거래 체결시 환프리미엄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이는 US달러 금융이 주를 이루는 항공기 금융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 국내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해 제공한 거래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유로화에 대한 환 프리미엄은 130bp(1bp=0.01%) 수준이다.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금융실은 최근 국내 대체투자시장에서 기관들의 니즈에 부합되는 혁신적인 딜들을 다수 완료해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앞서 2017년 영국 고속철도인 유로스타(HS1)와 유럽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런던 외곽 순환 고속도로(M25) 등 대형 투자들을 성사시켰다.

지난해에도 △아부다비의 대학교 3개 캠퍼스에 대한 민관협력 사업에 약 4억5000만달러 지분투자 △유럽최대 태양광(500MW) 개발사업 지분투자 △유럽최대 페기물발전소 △해외대체운용사 GP지분 약 2억달러 투자 △국내 발전 O&M 4개사 약 2400억원 지분투자 △미국 퍼미니안 소재 미드스트림 투자 등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진형주 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실장 상무는 “요즘과 같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빠른 의사결정 속도’와 ‘맞춤형 투자구조’가 핵심”이라며 “올해도 국내 캐피탈 마켓의 위상을 한단계 도약을 위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