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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위 5차회의 "신북방 협력, 실질성과 낸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09:59

수정 2019.06.26 09:59

22년까지 150억$ 건설수주 목표, 민관합동 투자 등
실질적 측면 신북방 정책 성과 내도록 지원책 마련
추진과제 63개로 확대..추진상환 반기마다 점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사진=fnDB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사진=fnDB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과 민간의 신북방 지역 진출 활성화와 지원을 위한 대책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남방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적은 신북방 지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함께,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이후 후속 조치, 북극항로 활성화 대응을 위한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북방위는 우리 인프라 기업의 신북방 진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북방위는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북방지역 해외건설 수주 15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같은 기간 북방지역에서 최초의 민관합동 투자개발 사업 7건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항로에 비해 이동거리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한 대응 방침도 논의됐다. 이 같은 차원에서 북방위는 국내 기업의 북극해 인프라 사업 진출과 북극항로에 국적선사 진출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의 중앙아 순방 이후 경제분야 후속조치에 대한 현황이 공유되고 향후 계획도 발표됐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양자 협의채널을 만들고 공동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열어 실질 성과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북방위는 신북방정책 중점과제에 대한 이행점검 실시의 일환으로 신북방의 핵심인 러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신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방위와 14개 유관부처의 실질 추진과제를 56개에서 63개로 확대하고, 추진상황을 반기마다 점검키로 했다.

이날 권구훈 북방위 위원장은 "이번 5차 회의를 맞아 위원회는 악화되는 무역환경에서 북방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여러 안건을 준비했다"면서 "북방국가들과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우리 경제의 외연을 확장하자"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크고 깊은 변화를 겪는 중"이라면서 "기존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국제무역의 침체, 기술발전의 가속화, 한반도에서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면서 협력기회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신북방정책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각종 사업과 방안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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