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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에너지 넘어 신산업으로 협력 확대" [사우디 왕세자 방한]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17:37

수정 2019.06.26 17:37

한-사우디 정상회담
빈 살만 "평화 동력, 중동으로 확산되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우호와 상생의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하에 추진 중인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노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세부 추진과정에서 전략적 협력국인 한국이 사우디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비전 2030'은 사우디의 탈석유·산업다변화를 위한 경제·사회 전반적 개혁이다. 한국은 비전 2030 이행을 위한 8대 전략적 협력국가(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에 지정됐다.
양국은 '비전 2030' 협력 이행을 전담하기 위한 비전 2030 사무소를 상대국 내에 개설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또 전통적 협력분야인 에너지, 건설·인프라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2030 이행 협력 외에도 양국 간 협력 분야가 보건·의료, 국방·방산, 미래신산업, 문화교육 등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도 "이번 방문을 통해 여러 건의 MOU가 체결되는데, 그 외에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이 양국 관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사우디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하면서 평화의 동력이 중동지역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한·사우디 양국관계 현황과 향후 발전의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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