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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무산… 15兆 몸값에 ‘발목’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18:11

수정 2019.06.26 18:11

카카오와의 협상도 합의 불발
게임사 넥슨의 매각이 끝내 결렬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국내 인수 희망 업체와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카카오가 제시된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희망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디즈니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카카오의 마지막 협상도 여의치 않은데다 넷마블도 자금 조달 능력이 불확실해 의문이 제기된 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매각을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주관사인 UBS와 도이치증권이 인수후보들에게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매각 금액이 워낙 컸기 때문에 당초에도 넥슨 매각이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수 금액은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매각을 통해 넥슨을 글로벌 회사로 키워 나가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신중을 기했다는 평가다. 실제 김 대표는 본 입찰을 수차례 연기하면서 최적의 인수 대상을 물색해 왔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거래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4일에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국내 최대 PEF MBK파트너스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비롯해 카카오, 넷마블 등이 참여했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대주주로 이 회사 지분 47.98%를 보유하고 있다.

true@rfnnews.com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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