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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화재·수상사고에 투입할 '119특수탐지견' 양성

뉴스1

입력 2019.06.27 12:01

수정 2019.06.27 12:01

소방청이 화재와 수상사고 등에 투입할 119특수탐지견 양성에 나선다. (소방청 제공). © 뉴스1
소방청이 화재와 수상사고 등에 투입할 119특수탐지견 양성에 나선다. (소방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방청은 화재현장에 남아 있는 인화성물질을 찾는 화재탐지견과 수난사고현장에서 물속 사체를 찾는 수상탐지견 양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화재탐지견'은 방화가 의심되는 현장에 투입돼 사람의 1만배가 넘는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유류검지기에 반응하지 않는 미세한 유류성분 등 방화증거물을 찾는 탐지견이다.

또 '수상탐지견'은 생존자 찾기가 목표인 인명구조견과는 달리 사체 또는 모발, 혈액, 피부 등 신체 일부분을 찾는 탐지견이다.

현재 교육 중인 화재탐지견은 2두이며, 수상탐지견은 3두를 양성할 계획이다.


화재탐지견 양성에는 5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처음 두 달은 소유욕, 탐지의욕 등의 기본자질을 기르고, 나머지 세 달은 목표 냄새를 식별하는데 중점을 둔 응용훈련을 받는다. 훈련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모의 화재현장에서 최종평가를 거쳐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상탐지견 양성에는 10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사체탐지견 양성 교육을 수료한 전문 훈련사가 투입돼 기초 인지훈련과 수난현장 적응훈련을 통해 내년 5월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화재조사에 탐지견을 이용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미국 전역에 약 350개가 넘는 방화탐지견팀이 활약하고 있다. 수상탐지견 역시 1980년대 중반 미국탐색구조협회(NASAR)에서 수중 익사자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미국, 아일랜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이 수난구조에 활용하고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현장에서도 독일 구조팀의 수중탐지견이 투입된 바 있다"며 "청에서도 특수한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119특수탐지견 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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