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10분기 연속 적자' 게임빌…중남미로 영토 넓힌 '탈리온' 구원투수될까

뉴스1

입력 2019.06.27 17:26

수정 2019.06.28 10:39

게임빌이 지난 26일 국내 출시한 MMORPG '탈리온'. © 뉴스1
게임빌이 지난 26일 국내 출시한 MMORPG '탈리온'. © 뉴스1


국내 등 중남미 40개국에 출시…"연내 흑자전환 목표"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26일 국내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탈리온'이 2016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게임빌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27일 게임빌에 따르면 탈리온은 한국을 필두로 브라질, 멕시코, 우루과이 등 중남미 지역 40개 국가에 26일 동시 출시됐다. 지난해 9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지 약 9개월 만이다.

이는 게임빌 특유의 '원빌드 글로벌 지역별 순차 출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일부 지역에 먼저 출시해 발견된 개선점을 보완해 다음 지역에서는 더 나은 버전을 내놓는 한편 현지화 작업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주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탈리온은 지난 10월 일본에 출시돼 월 최고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러시아(2019년 2월), 북미·유럽(2019년 5월)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탈리온이 매출 호조를 보이자 게임빌의 경영실적도 개선됐다. 적자폭은 지난 2017년 201억3400만원에서 지난해 175억7700만원으로 1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3억7200만원에서 1125억800만원으로 5.8%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87억3000만원, 영업손실은 41억2200만원으로 적자였으나 '탈리온 효과'로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7%나 증가한 62%를 기록했다. 이에 게임빌은 탈리온의 국내 출시로 연내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27일 탈리온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 6위로 첫발을 내디뎠다. 일단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그러나 출시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27일 오전 2시47분부터 3시32분까지 서버 접속 장애가 일어나는 불안한 모습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국내 MMORPG 시장은 이미 강력한 경쟁자가 포진해 있는 점도 불안요소다.

게임빌 측은 'MMWARRPG'를 자처할 정도로 특화된 진영 간 전쟁(RvR) 콘텐츠로 타 게임과 차별화한다는 입장이다.


'20대20 점령전을 비롯해 5대5 팀전투, 10대10 대전투, 보스레이드 등 탈리온의 RvR 콘텐츠는 이미 출시한 해외 지역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탈리온이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했다"며 "2019년 실적 회복도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탈리온과 하드코어 RPG '엘룬' 등 신작들이 출시되면 매출처가 다양화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