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 정상화 동상이몽…민주 "추경 시급" vs 한국 "국정조사"

뉴시스

입력 2019.06.29 17:27

수정 2019.06.29 17:27

민주 "민생 법안 산적…추경 두달째 묶여 있어" 한국 "北목선·역사교과서 왜곡 국정조사해야" 바른미래 "당리당략 그만…일하는국회 돼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변경 및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가결되고 있다. 2019.06.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변경 및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가결되고 있다. 2019.06.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지난 28일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합의로 어렵사리 국회정상화가 첫 발을 뗐지만 여야는 진정한 국회정상화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합의한 대로 국회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민생입법 처리를 강조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가 장기 공전하면서 민생 숙제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며 "당장 주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과 관련한 노동관계법과 유치원3법(유아급식법·사립학교법·), 빅데이터 법안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또 포항지진 강원산불 등 재난과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은 논의조차 못한 채 두 달 가까이 국회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막말과 장외투쟁 등 민심과 역행하는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산적한 민생경제법안과 추경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요구"라며 "한국당은 장외가 아닌 국회 안에서 제1야당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도 "다음주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과 함께 추경 심사 등 모든 의사일정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진정한 국회정상화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의 폭주를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불법 야합으로 얼룩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정상화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제1야당을 패싱하고 선거의 룰이 선거법마저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순간 이미 국회는 정상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북한 동력선 사건 축소·은폐, 교육부의 불법 교과서 수정 등에 대한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상임위의 조건 없는 복귀'를 선언했던 만큼 국회 전체 일정 합의까지 이뤄 7일 임시국회는 정상가동돼야 한다"며 "'예결위는 안 해줘도 그만' '추경 심사도 약속한 바 없다'는 식의 당리당략에 초점을 맞춘 뒷말들은 백해무익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복귀로 산적한 민생현안들을 풀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라며 "이 기회를 잘 살려 일하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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