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상기후데이터 '경제 가치 5조원'…"비즈니스활용 방법 찾아야"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30 11:06

수정 2019.06.30 11:06

지난 28일 오후 국가기후데이터센터 주최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기상기후데이터활용 가치 확산 포럼'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제공=기상청
지난 28일 오후 국가기후데이터센터 주최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기상기후데이터활용 가치 확산 포럼'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제공=기상청
“기상기후 데이터는 그 가치가 5조~6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을 만큼 경제성이 높다.”
주진오 ㈜미래비전그룹 대표이사는 지난 6월28일 오후 국가기후데이터센터 주최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기상기후데이터활용 가치 확산 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기상·기후 데이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다만 주 대표는 “기상기후 데이터의 공공재적 성격으로 인해 그 자체로는 경제성이 부여되기 어렵다”며 “다른 분야의 노하우와 결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데이터의 성격상 곧바로 비즈니스모델에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기상기후 데이터의 손쉬운 공유·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공자 중심이 아닌 원천 형태로, 적시성 있게, 기계가 읽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자와 컴퓨터가 활용하기 쉬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치예보, 위성, 레이더 등 대용량데이터의 신속한 제공이 불가능한 점도 지적했다. 민간·학계의 수요가 늘면서 2016년 37만건이던 대용량데이터 제공 건수는 2018년 158만건으로 늘었지만 용량은 1회 80GB로 제한되고 자료 제공에도 2주가량이 걸리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국가기후데이터센터 김근현 사무관은 “경량화 작업을 거쳐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해 서비스 지연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민간영역에서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공유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윤준태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분석을 제안했다.


그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도 부족하지만 데이터를 어디서 구해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활용코자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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