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한미 정상 "김정은 만남 좋은 일"…文 "성사되면 역사적 사건"(종합)

뉴스1

입력 2019.06.29 23:23

수정 2019.06.30 10:10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친교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친교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청와대 만찬서 트럼프의 'DMZ 만남' 제안 놓고 대화
靑 "양 정상 동행 확정되면 미리 공지…대화 물꼬 계기 될것"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깜짝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만남'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트위터 하나로 전세계를 뒤흔들었다"며 "트윗의 내용대로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께서 굉장한 성의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만찬이 끝난 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만찬에서 양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내일(30일)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DMZ 만남이 '북미 정상' 만남일지, '남북미 정상' 만남일지를 묻는 질문에 "만나는 것 자체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내려오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나', '물리적으로 가능은 한가', '남북간 실무접촉이 있었나' 등의 잇단 질문들에도 "아직 만남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친교만찬에 참석 예정이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갑작스럽게 불참한 것이 북한과의 접촉 때문이냐는 질문에 "불참 사유는 미국쪽 사정으로, 저희가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북미간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북미 접촉 부분은 저희가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한미 정상이 함께 DMZ를 방문하는 것이 언제쯤 확정되느냐'는 질문에는 "가기 전에는 확정될 것"이라며 "확정이 된다면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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