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걷는 것으로 기부"…선한 영향력 '소셜 임팩트' 뜬다

뉴시스

입력 2019.06.30 09:26

수정 2019.06.30 09:26

행동형 기부 솔루션 '빅워크', 청각장애인 운행 고용한 택시 '코액터스' 에누마 '킷킷스쿨',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연대회서 공동우승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소셜 임팩트 앱 개발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지현 앱 비즈니스 수석부장, 전유택 에누마 지사장,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김재현 (주)당근마켓 공동대표, 장태원 빅워크 대표이사, 임형준 구글플레이 앱 비즈니스 차장.2019.06.26.(사진=구글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소셜 임팩트 앱 개발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지현 앱 비즈니스 수석부장, 전유택 에누마 지사장,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김재현 (주)당근마켓 공동대표, 장태원 빅워크 대표이사, 임형준 구글플레이 앱 비즈니스 차장.2019.06.26.(사진=구글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 "걷는 것만으로 기부가 된다?" 2012년 만들어진 '빅워크'는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걷기만 하면 걷지 못하는 이들에게 의족, 생계 지원 등 기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94만명의 사용자가 함께 지구 497바퀴에 해당하는 20만km를 걸었다. 90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와 월 방문자 수 1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 2014년 출시된 '토도수학'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학교육 앱이다.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도 스스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모토로 만들어졌다. 3~7세 대상의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미국 1,400개 교실에서도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아동을 위해 다양한 접근성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교육, 환경, 장애인 접근성, 사회 공헌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앱·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 임팩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말한다.

구글플레이는 최근 개발자와 대화 행사를 통해 소셜 임팩트 앱 개발사를 소개했다. 행동형 기부 솔루션 '빅워크',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환경에 상관없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돕는 교육 솔루션 '토도 수학',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동네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택시 '코액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빅워크는 개인의 '걸음'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시키고 '걸음'이라는 행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동형 기부 솔루션이다. 일상적인 행동을 기부로 연결시키고자 하며 작고 소소한 개인의 힘을 세상을 함께 변화시키는 큰 걸음으로 연결한다.

【서울=뉴시스】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장태원 빅워크 대표이사가 걸음을 포인트화해서 기부할 수 있는 빅워크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장태원 빅워크 대표이사가 걸음을 포인트화해서 기부할 수 있는 빅워크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도토수학은 유치원에서 2학년 수준의 커리큘럼을 게임처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8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전 세계 700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토도수학'을 개발한 에누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스타트업이다. 이수인, 이건호 대표는 엔씨소프트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도 스스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토도수학, 킷킷스쿨을 개발했다.

특히 에누마는 2014년부터 5년간 진행된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연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킷킷스쿨의 높은 학습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5월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K9 벤처스,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 중국의 탈에듀케이션그룹, 한국과 미국의 소셜 임팩트 펀드로부터 약 9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고요한 택시는 택시 안에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사와 승객은 택시 안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목적지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서로 전할 수 있다. 고요한택시는 SKT 티맵택시와 협업해 운전 기사와 승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코액터스는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인액터스' 동국대 지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한국에 청각장애인이 30만 명이나 되지만 취업률이 40%에 그치는 현실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코액터스의 목표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더 많이 모집하고 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를 가진 당근마켓은 지역 주민과 중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이다. 중고거래, 지역업체, 질문답변, 부동산, 구인구직 등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 정보가 교류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 및 정보 서비스를 지향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 월 방문자 250만명을 돌파했다.


김용현 대표와 김재현 대표는 2015년 동네 이웃 간의 연결을 도와 따뜻하고 활발한 교류가 있는 지역사회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편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셜 임팩트 기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발표한 구글플레이 어워드 소셜 임팩트 앱 부문에서는 ▲고민상담 앱 'Wisdo' ▲난민 실화를 토대로 한 게임 'Bury me, my Love' ▲농부 또는 원예사를 위한 농작물 진단 앱 'Plantix' ▲혈액 기증 앱 'Reblood' ▲각종 퍼즐 게임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을 증진시켜주는 게임 'Think!Think!' 등 의미있는 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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