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트럼프-김정은, 판문점서 만난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30 13:39

수정 2019.06.30 13:39

-한미 정상 30일 청와대 공동기자회견서 확인
-文 "북미정상 만남,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지길"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북미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판문점에서의 '북미정상 만남'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할 것"이라며 "이날 북미정상의 만남이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이번 판문점 방문 및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행사를 마치고 문 대통령과 함께 DMZ에 갈 것"이라며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포함해 매우 중요한 회담을 몇 차례 마친 뒤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방한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그와 악수하며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라고 DMZ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측도 이례적으로 즉각 답신을 보내오면서 양 정상의 만남 가능성은 급물살을 탔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이후 5시간 여만에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사이에 존재하고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송주용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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