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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협상의 가능성 최대한 끌어내는게 핵심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5 16:51

수정 2019.07.07 13:42

(89)잡-오퍼에 대한 협상요령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협상의 가능성 최대한 끌어내는게 핵심

"일하게 된다면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나요?" 면접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힘의 기울기는 구직자로 향한다. 면접 시간이 길어질수록 긍정의 신호다. 출근 이야기, 출퇴근 거리 등의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한다면 잡-오퍼를 받을 확률이 높다.

잡-오퍼가 진행되면 구체적인 고용계약 조건을 논의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단계가 시작된다. 잡-오퍼 협상을 위해 사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중요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잡 오퍼에 대한 협상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퍼에 대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회사 측의 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셋째, 오퍼에 관한 협상 및 조율을 실행한다. 넷째, 시간벌기다. 다섯째, 오퍼에 대한 평가다. 마지막으로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기다.

사전에 업무 내용과 담당해야 할 업무의 책임 관계 등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경력목표에 연계하여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동종업계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 회사 측에 자세한 직무기술서를 요구하고 조직문화가 자신과 잘 부합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협상의 칼자루는 아직 기업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협상의 가능 여부를 가능한 최대한 끌어낸다. 오퍼를 받았다면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회사 측의 제안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공손하게 요청하도록 한다. 여기서 특히 주의할 점은 다른 업체와 비교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퍼에 대한 평가는 조건 중에서 가능한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면 어떻게 회사 측과 협상할 것인지를 미리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개의 오퍼를 동시에 받았다면 가능성의 여지를 회사 측에 알려야 한다. 더 나아가 확고하게 "현재 다른 회사와도 진행 중인 오퍼가 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회사 측에서는 이 내용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나 당신에게 좀 더 시간을 줄 수도 있다.


협상의 핵심은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는 것이다. 절대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다.
협상의 과정은 돌다리도 두드리듯 가야 한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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