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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車부품업계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5 17:55

수정 2019.07.05 17:55

서진산업, 5월 '투기등급' 하향
부산주공, BB-에서 B+로 하락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 부품업체의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잇고 있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 서진산업의 신용등급은 지난달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세코그룹의 재무구조 저하가 계열사인 서진산업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서진산업의 이자비용은 더욱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진산업은 지난 2017년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만 해도 적용된 표면이율이 연 3.2~3.6%였다. 그러나 신용도가 점차 악화되면서 올해 4월 1년물 표면이율은 연 5.8%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세코그룹은 현대·기아차를 주거래처로 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의 사업성장이 둔화하면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도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서진산업 역시 세코그룹의 한 계열사로 현대차그룹과 오랜 거래관계를 보유한 1차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에 섀시프레임과 차체부품, 차륜 등을 납품하고 있다.

서진산업은 매출규모가 전반적으로 현대차그룹의 국내 완성차 생산량에 연동돼 있다. 서진산업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88.5%, 순차입금 의존도는 51.5%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수준이다.

부산주공의 신용등급도 같은 달 28일 BB-에서 B+로 한 등급 하락했다. 부산주공은 코스피 상장사로 전환사채(CB) 등의 주식관련채권 발행으로 조달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가 동전주로 전락한 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투기등급인 데다 주가도 낮아 주식관련사채의 매력도도 크게 저하된 상황이다.
부산주공은 현대차그룹과 볼보 등 다변화된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높은 경쟁 강도로 인해 전방교섭력이 열위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주공의 매출비중의 40~50%는 현대차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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