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산업, 5월 '투기등급' 하향
부산주공, BB-에서 B+로 하락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 부품업체의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주공, BB-에서 B+로 하락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 서진산업의 신용등급은 지난달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세코그룹의 재무구조 저하가 계열사인 서진산업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서진산업의 이자비용은 더욱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진산업은 지난 2017년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만 해도 적용된 표면이율이 연 3.2~3.6%였다. 그러나 신용도가 점차 악화되면서 올해 4월 1년물 표면이율은 연 5.8%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세코그룹은 현대·기아차를 주거래처로 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의 사업성장이 둔화하면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도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서진산업 역시 세코그룹의 한 계열사로 현대차그룹과 오랜 거래관계를 보유한 1차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에 섀시프레임과 차체부품, 차륜 등을 납품하고 있다.
서진산업은 매출규모가 전반적으로 현대차그룹의 국내 완성차 생산량에 연동돼 있다. 서진산업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88.5%, 순차입금 의존도는 51.5%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수준이다.
부산주공의 신용등급도 같은 달 28일 BB-에서 B+로 한 등급 하락했다. 부산주공은 코스피 상장사로 전환사채(CB) 등의 주식관련채권 발행으로 조달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가 동전주로 전락한 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투기등급인 데다 주가도 낮아 주식관련사채의 매력도도 크게 저하된 상황이다. 부산주공은 현대차그룹과 볼보 등 다변화된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높은 경쟁 강도로 인해 전방교섭력이 열위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주공의 매출비중의 40~50%는 현대차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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