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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할랄시장 중심 말레이 한국산 신선농산물 구입 쉬워진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6 17:16

수정 2019.07.06 17:1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유통매장(Village Grocer)에 설치된 K-Fresh Zone에서 한국산 참외를 들고 있는 현지소비자들의 모습.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유통매장(Village Grocer)에 설치된 K-Fresh Zone에서 한국산 참외를 들고 있는 현지소비자들의 모습.


동남아 할랄시장의 중심지인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산 참외와 딸기, 깻잎 등의 신선 농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유명관광지인 코타키나발루 등 총 6개의 최고급 유통체인 매장에서 한국산 신선농산물 20여 품목을 상설판매하는 'K-Fresh Zone'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할랄시장의 허브이자, 아세안국가 중 국민총생산(GDP)가 3위로 높은 구매력을 가진 시장이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지난해 한국산 신선농산물 수출은 전년대비 무려 29% 상승했다.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산 참외가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인 주부 아이샤(40)씨는 "한국산 참외는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서두르지 않으면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다"며 "K-Fresh Zone을 통해 한국 농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오픈한 말레이시아 K-Fresh Zone은 지난 2017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열었다.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양파, 새싹인삼, 깻잎 등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각종 채소류와 과일류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K-Fresh Zone은 향후 약 2400조원에 달하는 할랄푸드 시장에 한국산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달에는 신북방 거점지역인 블라디보스톡과 8월에는 대만, 베트남에서 잇따라 오픈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농가소득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aT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에 국내 수출 업체 32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고 한국산 양파 특별홍보관을 운영했다.
이 결과, 전남 함평산 양파 10만 달러(60t)의 현장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지역 중 양파 수출 실적이 가장 높다.


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 농식품은 총 360억원(약 32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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