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이야기]

태양의 길

전국 폭염특보.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다다르는 무더위.

태양은 우리에게 없어서 안될 존재지만
또한 무더위에 혼을 쏙 빼놓게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죠.

이른 새벽 서울 안산 봉수대에서 태양을 따라가봅니다.

오전 5시 빼꼼이 산등성이 너머 모습을 보이는 태양은
그 존재를 드러내듯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를 뿜어대며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오전 10시를 넘어가게 되자 나그네는 더이상 태양의 길을 따라갈 수 없어집니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넘어서며 높이 높이 떠오르는 태양.

한 프레임 안에서 태양의 길을 추적해보겠다는 나그네의 오만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네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즈음.

태양은 나그네에게 묵묵히 교훈을 던져줍니다.

'내게 맞서지 말고 조용히 피하려무나.'

사진은 니콘 D5, 렌즈는 16-35 f4, 셔터스피드는 1/8000, 조리개는 f22, 감도는 ISO 100으로해서 오전 5시 일출부터 40분 간격으로 인터벌 촬영 후 합성한 결과물입니다.

사진·글 = 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