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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담판’ 日 건너간 이재용 [일본 간 이재용]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7 21:34

수정 2019.07.07 21:48

수행원 없이 홀로 하네다 도착
日측 파트너 직접 만나 담판
출국하는 이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하늘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임원이나 공식수행원을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 비행기에 올랐다. 사진=서동일 기자
출국하는 이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하늘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임원이나 공식수행원을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 비행기에 올랐다. 사진=서동일 기자

【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조지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풀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이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해 긴급히 일본행을 결정, 문제 해결에 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었던 지인들도 만나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7일 밤 9시께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홀로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일요일 밤에 수고스럽게 했다"고 답하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한 질문엔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이나 수행원 없이 공항에 도착해 대기하던 차에 직접 문을 열고 승차했다. 이 때문에 일본 파트너들을 직접 상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삼성저팬 측에서도 이 부회장에게 차량과 운전기사 등 최소한의 지원에만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본 측과 담판을 짓기 위해 단독 출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등 미래 핵심사업과 관련한 경영 행보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 일본 수출규제 사태가 급박하게 진행됨에 따라 직접 해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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