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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전력화 행사, 이번 여름 넘길 듯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8 15:37

수정 2019.07.08 15:37

대한민국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17전투 비행단으로 착륙하고 있다. 2019.3.29/뉴스1
대한민국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17전투 비행단으로 착륙하고 있다. 2019.3.29/뉴스1
우리 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전력화 행사가 계속 늦어지는 가운데, 행사 시점으로 오는 가을 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지난 3월 F-35A 2대를 들여왔을 당시, 늦어도 4~5월쯤에는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력화 행사를 진행하고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군 내부에서는 "7월 혹은 9월에 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최근에는 "가을쯤이 유력하다"는 데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공군 창군 70주년인 오는 10월 1일도 행사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전력화 행사와 공군 창군 70주년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력화 행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행사를 앞두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당장 전력화 행사를 진행한다 해도, 현재로는 투입될 F-35A 대수가 2대 뿐이라는 것도 중요한 고려요소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 2014년 3월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7조 4000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올 연말까지 10여대가 더 들어올 예정이지만, 지난 3월 들여온 2대 외에 추가 인도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공군에 따르면,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40대 모두 순차적으로 인도돼 예정대로 전력화된다.

항공기 인도에 대해 공군 측은 "올해 안에 계획된 대수를 모두 인도받는 것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난을 이어왔다.

특히 F-35A는 북한 미사일을 사전 탐지해 추적·파괴하는 킬체인(전략표적 타격)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데, F-35A 도입 당시 북한은 "군사적 대결이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난했다. 작년 3월 말 미국에서 열린 F-35A 1호기 출고식에 대해서는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이며 전투행동반경이 1093km으로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 소구경 정밀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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