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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갤럭시 S10용 블록체인 서비스 대거 공개...블록체인 월렛에 탑재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8 22:34

수정 2019.07.08 22:39

더헌터스, 엑스웰렛, 마이크립토히어로즈 등 추가
갤럭시스토어 입점한 피블-이지리워드 등도 탑재 유력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블록체인 앱스토어 역할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서 쓸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대거 확대 공개했다. 우선 더헌터스와 마이크립토히어로즈 등 6종의 블록체인 앱(디앱)을 8일 갤럭시 S10의 월렛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디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서면서 블록체인 대중화의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출시 당시 선보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6종을 일시에 업데이트했다. 이 날 오후 늦게 업데이트된 블록체인 앱은 더헌터스와 마이크립토히어로즈, 베리픽, 엑스웰렛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주 중 갤럭시 S10용 디앱 7~8종이 추가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더헌터스, 마이크립토히어로즈 등 추가

더헌터스는 모스랜드가 개발한 위치 기반 게이밍 보상 앱이다. 이용자가 실제로 이동하면서 앱에 등장하는 골드박스를 찾고, 이 골드박스를 통해 암호화폐를 획득한다. 마이크립토히어로즈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이다. 베리픽은 활동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소셜미디어다. 엑스웰렛은 펀디엑스의 암호화폐 지갑이다.

삼성전자가 8일 갤럭시S10의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를 대거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8일 갤럭시S10의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를 대거 추가했다.

지난 3월 갤럭시 S10 출시와 함께 공개된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이자 블록체인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크립토키티와 코인덕, 코스미, 엔진월렛 등 총 4개 디앱만 서비스했다. 4개월여 만에 디앱 숫자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디앱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같은 날 한번에 앱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추가되는 디앱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앱 장터인 갤럭시스토어에 디앱들이 대거 출시됐는데, 이 앱들이 월렛에 추가될 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스토어 입점한 디앱들도 월렛 탑재 기대

현재 갤럭시스토어에 출시된 대표적인 디앱으로는 피블, 포레스팅, 림포, 이지리워드 등이다. 이 가운데 이지리워드 개발사인 블루웨일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인디게임 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월렛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피블의 경우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피블을 내려받은 이용자들이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의 연동이 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피블 역시 삼성 블록체인 월렛 탑재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블록체인 월렛이 갤럭시S10에 탑재된 이후 삼성전자 실제 이용할만한 디앱 개발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협력을 제안했다”며 “갤럭시S10은 물론 곧 출시될 노트 시리즈에도 블록체인 월렛이 계속 탑재될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가 디앱으로 다른 경쟁사 제품들과의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블록체인 월렛이 일종의 앱스토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구글에게 운영체제 패권을 내준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구글보다 한발 먼저 앱 생태계를 구축해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도 조만간 블록체인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앱들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앱 서비스를 본격화 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앱의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jjoony@fnnews.com 허준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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