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재용 이어 이부진도 민간경협 활성화 나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9 14:14

수정 2019.07.09 14:1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이 지난 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량찌엔장 명예회장(오른쪽 두번째)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이 지난 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량찌엔장 명예회장(오른쪽 두번째)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호텔신라 제공
'오빠는 일본, 동생은 중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을 찾아 냉각된 한·일 경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다시 얼어붙고 있는 한·중 경제협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8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한·중간 민간협력 강화에 나선 것. 이 사장의 씨트립 최고 경영진과의 회동은 벌써 3번째다
이번 협력은 최근 G20 이후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다시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서 체결된 민간 경제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사장은 최근 개인 사생활 문제로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하반기 들어 이 사장의 첫 대외행보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와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텔신라는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씨트립과 글로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협력하고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량찌엔장 씨트립 명예회장, 쑨제 씨트립 CEO,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사장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호텔신라 최고 경영진과 씨트립 최고 경영진의 공식 회동은 세번째인 만큼 양사는 각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이부진 사장이 메르스로 침체된 중국 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을 공식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도 이부진 사장이 중국 상하이 씨트립 본사를 직접 방문해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씨트립과 제휴를 맺고 씨트립 홈페이지의 '글로벌 쇼핑' 코너에 지역별 신라면세점과 매장 방문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씨트립 고객이 신라면세점 서울점, 제주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 인천국제공항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을 방문하면 선불카드, 사은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열린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를 다시 공식 제기하면서 한·중 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사드와 관련한 해결 방안이 검토되길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선 지난해 7월 이후 한국 기업 광고판 120여 개가 사전 통보 없이 철거됐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 상용(비즈니스) 비자에 대한 발급 기준도 강화한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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