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저임금委, 노동자 측 불참으로 또 파행

뉴시스

입력 2019.07.09 15:38

수정 2019.07.09 15:38

노동자 측, 사용자 4.2% 삭감안에 반발해 회의 불참 사용자 측, 경제환경 강조…소상공인 대표 2명 참석 이번주 최저임금 결정하려고 했던 일정 차질 불가피 박준식 위원장 "적어도 11일까지는 논의 종결해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근로자 위원들은 사용자 위원들의 최저임금 삭감안에 반발해 전원회의에 불참했다. 2019.07.0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근로자 위원들은 사용자 위원들의 최저임금 삭감안에 반발해 전원회의에 불참했다. 2019.07.09.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이달 2일까지 사용자 측 불참으로 한차례 파행을 겪은 뒤 간신히 정상화를 이룬 최저임금위원회가 9일 노동자 측 불참으로 또다시 파행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예정대로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 노동자 위원 8명만 참석했다.

사용자 측 삭감안(-4.2%)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한 노동자 위원 9명은 이날 제10차 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오후 2시 노동자 위원들끼리만 모여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최저임금 결정 마지노선인 7월 15일을 엿새 앞두고 9~11일 집중심의를 통해 이번주 매듭지으려던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오늘 10차 전원회의에 근로자 위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모든 참여자들이 남은 일정동안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속개되는 위원회 논의가 있다"며 "적어도 7월 11일까지는 2020년까지는 최저임금 관련 임금 수준 논의를 종결하는게 바람직하다. 누차 말씀드린 대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위원장으로써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할수 있는 모든 노력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위원들은 최저임금의 빠른 인상에 따른 부작용 현재 경제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류기정 전무는 "노동계가 나름 사정이 있어서 못 오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회의에는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전무는 이어 "최근 소득주도성장 특위에서 의미있는 설문조사를 내놨다"며 "자영업자 61%, 근로자 37%가 동결을 원하고 있고, 근로자 68%는 동결이나 1~5% 미만의 최저임금 인상에 의견 갖고 있다. 이는 최저임금 급속한 인상이 사용자 뿐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부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향후 공익위원들은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분석해서 국민들이 수용 가능한 최적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나오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원회의에는 그동안 최저임금 차등화를 요구하며 심의에 불참해온 소상공인 대표 권순종, 오세희 위원이 참석했다.


권 위원은 "지금 경제 환경이 굉장히 안좋고 경기침체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한다는 심정으로 오늘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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