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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3단계 학교기업 지원사업 개편안 연말 발표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0 10:57

수정 2019.07.10 10:57

교육부가 내년도 시작될 3단계 학교기업 지원사업 개편안을 연말에 발표하기로 했다. 개별 학교기업뿐 아니라 유사·연계업종 학교기업 간 연합체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0일 KTX천안아산역사 CA컨벤션에서 '2019 학교기업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기업은 대학·특성화고나 산학협력단이 교내 부서로 설치한 학과·교육과정 연계 기업체를 말한다. 학교의 기술과 연구 성과를 직접 사업화 하거나 용역 형태로 실무에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양한 직무경험과 현장성 높은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교는 운영수익을 교육활동에 재투자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통해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고 2004년 학교기업 지원사업이 출범하며 교육현장에 확산됐다.


이 사업은 2009년까지 1년 단위 사업으로 지원되다가 2010년부터 5년단위로 변경됐다. 올해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해다.

2004년 당시 설립된 학교기업은 60개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7년 224개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대학이 운영하는 학교기업 수가 93개로 가장 많고 4년제 대학은 89개, 특성화고는 42개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서비스업이 70개(31.2%)로 가장 많고 식품제조업이 55개(24.5%), 제조업이 41개(18.3%)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실습교육에 참여한 학생 수는 1673명에서 2만5367명으로 15배, 매출액은 2004년 27억원에서 730억원으로 20배 이상 성장했다. 2017년 전문대학 학교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약 9억원 증가했다.

교육형태도 기업과 연계한 주문식 실습교육과 창업 프로젝트 교육 등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업체에 학교기업의 원천기술을 지원하는 형태로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룬 사례도 나왔다.

특히 2단계 사업기간에는 학교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디자인 지원센터'를 운영해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다.

3단계 사업 개편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 개편방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기 위해 유사·연계업종 학교기업 간 연합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정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 컨설팅·전담인력 연수 기회도 생길 전망이다.

워크숍에서는 최근 행정예고한 '학교기업 회계처리규칙'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학교기업 규모 등에 따라 회계기준과 용어 등을 통일하는 내용이 골자다.
교육부는 3단계 지원사업에 앞서 학교기업의 업무상 편의를 높이기 위한 매뉴얼과 각종 기준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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