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창의적인 경관·디자인 공간 조성..지역사회 상생·소득창출도 기여

심사평
류중석 심사위원장(중앙대 부총장)

류중석 심사위원장(중앙대 부총장)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기준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창의적인 경관 및 디자인 개념의 적용, 주변 환경과의 조화 및 고유한 지역특성 반영, 건설 및 유지관리의 효율성 및 기능성, 참여주체의 노력과 지역주민의 참여 정도, 최종 결과물의 미적 수준 등이 그것입니다.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심사는 심사위원회가 구성돼 서류심사, 현장심사, 최종총괄심사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 심사위원회는 추진위원회 위원 및 부문별 심사위원 등 해당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됐다고 자부합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킥오프회의를 거쳐 5월 13일 서류심사, 부문별 현장실사 등을 거쳐 6월 12일 최종총괄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 장관상 7점을 비롯해 국토연구원장상 1점, 학회장상 6점 등 총 18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산마루놀이터', 신개념 놀이공간

영예의 '대통령상'은 서울시 종로구청이 출품한 '산마루놀이터'가 차지했습니다. 종로구청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 누리공간사업을 통해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했는데 기존의 획일화된 놀이터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 놀이공간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낙후된 도시재생사업지를 살리기 위해 예술가, 건축가, 조경설계가 등 전문가가 함께 모여서 놀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 거점을 조성한 사례로 신개념 놀이터를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조성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하농원', 농촌마을의 변신

'국무총리상'에는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의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에 출품한 한국농어촌공사의 '상하지구 농촌테마공원(상하농원) 조성사업'이 선정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주도하에 고창군과 매일유업이 상호협력과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농촌테마마을을 조성하면서 다양한 기능의 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경관적으로 우수한 건축물을 전문가 초빙을 통해 조성했습니다. 주변 농촌경관과 어울리면서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고 우수한 체험과 체류를 위한 농촌체험공간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고용효과와 함께 소득창출을 위한 공동작업공간과 판매공간에서 출발해서 체험방문객이 즐기면서 머무를 수 있도록 파머스빌리지를 조성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공적인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토부장관상 수상작도 뛰어난 작품

국토교통부장관상은 총 7개로, 일반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으로는 '문화자원으로서의 자연경관' 부문에서는 경기도시공사의 '동탄호수공원'이 선정됐습니다. 기존 농업용 저수지와 지방하천을 활용한 호수공원으로서 생태계 보전 및 회복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공원이용객의 요구와 편의증진을 위해 야간경관을 창의적으로 조성했으며, 민관정이 시민참여형 공원조성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한 점이 특징입니다.

'활력 있는 가로 및 광장' 부문에서는 ㈜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에서 출품한 '세운상가 옥상 민간유휴공간 리모델링'이 선정됐습니다. 세운상가 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 약 50년 동안 방치된 옥상부분에 대해서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낸 대표적인 민관협력 사례입니다. 세운옥상은 역사도시 서울의 남북 보행축을 복원하는 시작점이라는 점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공성, 주민협의를 통한 계획과정, 그리고 설계 및 시공의 완성도와 혁신성 등의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의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에서는 반도건설의 '신당 파인힐 청년임대주택단지'가 선정됐습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은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존의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활성화정책에 공공성을 보완한 정책으로 본 사업지는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별도의 우대정책을 추가한 사례입니다. 청년임대주택 거주자를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유치했고 피트니스센터, GX룸, 카페테리아 등 서비스가 다양하게 준비돼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부문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출품한 '사람중심의 스마트서비스 허브 매송 화물차 복합휴게시설'이 선정됐습니다. 통상적인 휴게소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화물차휴게소 이용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관련시설을 도입했으며, 디자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도시품격과 공공성 향상에 기여한 공공·문화건축물' 부문은 ㈜제이유건축사사무소에서 출품한 '서울창업허브 별관'이 차지했습니다. 1964년 완공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근현대 학교건축 초기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창업허브별관은 이러한 공간적 특징을 가급적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공간이 재구성되었으며, 기존재료와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재료 및 구조와 조화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토디자인 향상에 기여한 사회기반시설' 부문에서는 GS건설의 '경사주탑 3차원 케이블 현수교 노량대교'가 선정됐습니다. 공사에 따른 주변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힘의 흐름을 고려한 구조형태미를 잘 표현한 우수성이 돋보이는 사회기반시설물입니다.
기술적으로 측경간비가 불리한 지형여건을 공학적으로 극복하면서 해결방안으로 시도한 경사주탑의 형태적 요소가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별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으로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SOC' 부문에 출품한 서울특별시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선정됐습니다. 도시의 자투리 공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됐는데 7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전문가, 학생,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건축가, 조경설계가, 사회공헌기업 등의 기부·지원을 통해 공원, 정원, 어린이놀이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회적인 재생프로젝트로서 새로운 개념의 활동으로 평가되어 향후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