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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세운’ 프로젝트로 역사·상징성 살려..버려진 옥상이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0 20:06

수정 2019.07.10 20:06

국토교통부장관상 ㈜온디자인건축사무소 세운상가 옥상 민간유휴공간 리모델링
서울 현재와 미래 ‘한눈에’
보행·산업·공동체의 재생..옥상공원 새 패러다임 마련
버려진 공간에서 시민들의 소통공간이자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상징적인 전망대로 탈바꿈한 종로구 세운옥상
버려진 공간에서 시민들의 소통공간이자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상징적인 전망대로 탈바꿈한 종로구 세운옥상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 민간유휴공간 리모델링'은 과거 산업화의 명물에서 폐쇄되고 방치된 세운상가 옥상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작품이다.

종묘, 남산, 서울 도시화의 근대적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을 지니고도 버려져왔던 세운상가 옥상이 노후화 및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옥상 공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했다.

■옥상이 시민의 휴게공간으로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 발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세운상가 9층 옥상 2328㎡(디자인 면적 1665㎡) 면적에 서울을 대표하는 옥상전망대 및 시민 휴게공원, 옥상광장을 설치해 역사성과 상징성 그리고 지리적 장소성이라는 특성을 되살린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서울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우뚝 서 있는 세운상가군(세운·현대·청계·대림·삼풍·풍전·신성·진양 순)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현대화 역사를 생생히 조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며 앞으로 이뤄질 4차 산업혁명의 허브 역할까지 더하는 사회문화적 특성을 지닌다.

서울시는 2015년 '세운상가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세운상가군을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 기존 건물들을 유지한 채 데크와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총 3가지 부분에서 이뤄진다.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변지역과 연계해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을 복원하는 '보행재생', 세운상가의 기술장인들과 청년들의 창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감당하는 '산업 재생', 그리고 주민 주도의 지역재생 기반을 마련하는 '공동체 재생'이다.

■'다시-세운' 세운옥상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세운옥상은 '다시 걷는, 다시 찾는, 다시 웃는' 세운상가를 추구하며 주민역량 강화프로그램, 협업프로그램, 전시,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세운 옥상은 방문객과 상인 및 주민을 위한 조망공간이자 쉼터,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현재도 세운옥상은 전망 프로그램, 스마트팜랩, 다목적 공간, 워크숍, 공연 공간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푸드마켓, 페스티벌, 영화제 등이 열리고 있다.


세운상가 옥상 리모델링을 맡은 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온디자인)는 전통과 근대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위해 옥상의 계획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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