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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준공된 수도전기공고 리모델링..창업지원·근대건축 보존 공공성 뛰어나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0 20:17

수정 2019.07.10 20:17

국토교통부장관상 ㈜제이유건축사무소 서울창업허브별관
기존 중복도 몰(Mall) 형성
주변 좌우·위·아래 연결로 창업자간 소통·교류 극대화
서울 창업허브별관 외부 전경(왼쪽)과 내부 스탠드 형 계단. 리모델링을 통해 창업친화 생태계조성에 집중했다.
서울 창업허브별관 외부 전경(왼쪽)과 내부 스탠드 형 계단. 리모델링을 통해 창업친화 생태계조성에 집중했다.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창업허브별관'은 1964년 준공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로, 한국 근현대 학교건물 초기의 전형적 건축양식(의장·공간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서울 창업허브별관은 창업지원이라는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공간이 구성됐으며 형태적 측면에서도 사용자가 역사성과 심미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친근하면서도 조화롭게 디자인됐다. 특히 공공성 향상에 기여하면서 역사적 건축유산 보존의 의미를 지니는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업지원·건축유산 기능 결합

리모델링 설계를 담당한 제이유건축사무소는 근대건축의 보존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기존 재료(테라조 바닥·외벽 등)와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적인 디자인 재료 및 구조를 조화롭게 적용했다.
붉은 벽돌 철근콘크리트의 의장적 특성과 중복도, 내부 계단 등의 공간적 특성을 가급적 유지시키며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3.5m라는 넓은 폭의 중복도에 계단을 매달아 1층부터 4층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그 결과 중복도를 중심으로 기둥과 보(라멘조)의 규칙성을 추구한 창업보육공간, 그리고 자유로운 평면의 가능성을 추구한 협업공간과 회의공간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됐다.

특히 창업센터 이용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 신경을 썼으며 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사무실 및 지원공간 마련, 서울창업 거점조직과 민간 창업기관과의 교류를 위한 창업친화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서울 창업허브 별관 리모델링은 교류에 방점을 두었다. 기존 중복도의 3차원적 해석을 통해 몰(mall)을 형성하고 주변 및 좌우, 아래와 위를 모두 연결하는 내부의 길을 내어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고자 했다.

저층부와 옥상부분의 입면계획의 변형으로 현대성을 보완하고 기존 외장의 보수·보강과 함께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창호를 적용해 건물의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방치돼 있던 건물의 후면 공간을 정비해 조경공간 및 공공 보행통로로 해 지역주민을 위한 연계성을 확대, 공공성을 강화했다.


■'내부의 길' 건물 전체 관통

지상 1층은 열린 공용 공간으로 만들었다. 넓은 스탠드형 계단을 포함하는 개방적인 창업카페는 물론 1층 스탠드형 계단과 2층 아트리움으로 연계되는 개방성이 확대된 열린 공간이 위치한다.
이로써 공용이용 공간과 창업보육공간이 만나 건물전체를 관통하게 되는 친환경적인 실내공간과 다양한 창업환경이 눈길을 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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