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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Ray), 치과용 의료기기'신흥강자'…디지털 치료솔루션 매출 본격화 [우린 지금 코스닥으로 간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1 17:22

수정 2019.07.11 17:22

매출 90% 美·日 등 해외서 발생..IoT 도입 全제품 실시간 모니터링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39%..작년 당기순익 1년새 196% 껑충
레이(Ray), 치과용 의료기기'신흥강자'…디지털 치료솔루션 매출 본격화 [우린 지금 코스닥으로 간다]
"품질 경쟁력만 믿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두드린 결과 지난해 매출의 91%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했다."

치과용 디지털솔루션 제공업체 레이(Ray)의 이상철 대표이사(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나타냈다.

■ 글로벌 매출 성장 돋보여

지난 2004년 설립된 레이는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에서 디지털 치료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3년 연평균 3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다음달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레이는 2018년 개별기준 매출액 475억원, 영업이익 75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54%, 143%, 196% 성장한 수치다.
이 가운데 91%가 해외에서 발생된 매출이다. 현재 6개 해외법인 및 1개 해외지사를 거점으로 70여개국과 거래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 성장의 주된 요인은 디지털 치료솔루션 덕분"이라며 "진단에서 치료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치과 시장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디지털 센서가 아닌 필름으로 진단을 했으나 최근에는 3차원 CT(컴퓨터 단층촬영)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조차 필름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치료솔루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 레이의 디지털 치료솔루션 실적은 2017년 전체 매출액 329억원 중 7%인 2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01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매출액(515억원)의 39%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해외 매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격 경쟁이 격화된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느낀 레이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014년이었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고품질 제품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품질과 성능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도전하자'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믿고, 구매해주기 시작했다"면서 "패키지 상품화를 통해 국내 수요도 많이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이 올해부터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우리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계약한 지는 벌써 4년이 됐다"고 강조했다.

■'비포 서비스'로 고객 신뢰 쌓아

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2017년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한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를 내놨다.
실시간으로 제품을 모니터링해 장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미리 포착하고 서비스하는 것으로, 설치하는 순간부터 해당부서 인력이 관리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치과업계 최초로 전 세계 모든 제품에 대해 실시간으로 365일 모니터링을 시작했다"면서 "의료기기 장비는 불량 여부가 신뢰의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3800여대의 모든 장비에 대한 관리는 물론 빅데이터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 이후 현재 32% 수준인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인재를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증진으로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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