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의 계절'에 되레 값 떨어진 삼겹살

작년 한근 1만3000원 넘었지만 올해는 1만1000원대로 '뚝'
돼지 사육 늘었지만 소비 줄어

삼겹살 등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인 여름을 맞았지만 되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소비심리 위축, 공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월 돼지 도매가격(kg당)은 전년 대비 16.0~19.9% 하락한 4100~4300원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등급판정 돼지 마릿수는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4.6~6.1% 많은 135만~137만마리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생산량 역시 전년보다 증가한 7만3000t 내외다. 실제 거래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도 급락했다. 이날 기준 삼겹살 소매가격(100g·중품)은 1914원(평균가격)으로 전년 대비 14.3% 낮다.

돼지고기 공급량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0.7~2.5% 많은 107만~109만마리로 전망된다.

전체 사육 마릿수 역시 모돈수 증가로 전년보다 많은 1165만~1185만마리다. 8~12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많은 41만7000t 내외로 예상된다.


ASF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 6월 식량가격지수를 보면 육류는 176.0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ASF 확산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강한 수입수요에 따른 것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