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각막 혼탁해도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 가능합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1 19:29

수정 2019.07.11 19:29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이 각막혼탁 환자에게 스마일라식을 하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이 각막혼탁 환자에게 스마일라식을 하고 있다.
각막 혼탁해도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 가능합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각막혼탁은 각막에 외상을 입거나 감염성 염증 또는 군날개(익상편) 등으로 손상을 입어 생기는 증상입니다. 잦은 렌즈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속눈썹 찔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각막이 손상을 입으면 주변부위의 각막세포가 활성화돼 손상부위로 이동, 비정상적인 세포로 증식해 혼탁이 생기게 됩니다. 각막 혼탁을 앓고 있는 사람이 레이저 시력교정을 한다면 불규칙 난시 유발 등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는 각막에 혼탁이 생긴 환자에게 스마일라식으로 시력을 회복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11일 "각막혼탁이 있는 환자도 스마일라식을 통해 안전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각막 혼탁이 의심되는 경우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경험과 더불어 갈릴레이와 전안부 각막CT등을 이용한 사전정밀 검사로 수술 이후 부작용이나 수술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팀은 각막혼탁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일라식을 시행,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시력을 교정한 임상 결과를 대한안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의료진은 수술 전 현미경 검사로 각막 혼탁이 발견된 환자에 대해 최신의 장비인 갈릴레이(Galilei)로 각막 정밀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혼탁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각막 얇아짐 등 다른 이상이 없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13안(남자 4명 4안, 여성 9명 9안)에 대해 스마일라식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나안시력이 평균 0.09(±0.09)에서 스마일라식 수술 후 평균 1.19(±0.17)로 회복됐습니다. 또 각막의 혼탁 면적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혼탁의 밀도는 수술 전 52.46에서 46.85로 감소(10.6%)를 보였습니다.

3개월 경과 관찰에서도 시력이 잘 유지됐으며 각막이 얇아지거나 각막확장 등의 합병증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상 환자 모두에서 스마일라식이 시행되는 부분(각막 실질층)에 혼탁증세가 있었고 각막혼탁이 생긴 원인은 각막염증 7안(53.8%), 속눈썹증 2안(15.4%), 4안(30.8%)은 원인 미상이었습니다.

독일에서 개발된 스마일수술은 근적외선 레이저인 팸토초 레이저를 투명한 각막에 통과시켜 각막 안(실질층)에서 작은 조각을 만들어 미세 절개창으로 꺼내 시력을 교정하는 시력교정법입니다.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의 겉면을 깍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며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이 적고 시력의 질이 우수합니다.

일반적으로 각막 혼탁이 있는 경우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시 에너지 전달이 감소될 수 있고, 광학면이 불규칙하게 생성돼 수술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의료진은 이번 임상에서 경도의 각막혼탁 환자에게 스마일라식을 시행할 때 평소 혼탁이 없는 환자들과 동일한 수술 방법과 과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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