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브랜드 파워 톱 50' 선정…LG는 77위로 점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미국의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태닛 파트너스'가 발표한 '2019년 최고 브랜드 파워 100대 기업' 명단에서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38위를 차지한 삼성. (자료=태닛 파트너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이 올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파워(Brand Power)' 조사에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톱(TOP) 50'에 선정됐다. LG는 77위에 오르며 버라이즌, 캐논, 아디다스 등 다른 해외 업체들을 제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태닛 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최고의 브랜드 파워 톱 100(2019 TOP 100 MOST POWERFUL BRANDS)' 조사에서 삼성은 38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4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8위로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5년 전인 2014년(52위)과 비교하면 10계단 이상 오른 셈이다.

특히 태닛은 이번에 발표한 기업들을 제품과 서비스 카테고리에 따라 산업 영역을 분류했는데, 삼성은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이 아닌 '반도체(Semiconductors)' 기업으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진행한 태닛 측은 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카테고리도 제각각 다르게 정했다.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인 애플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Computers & Peripherals)', TV 시장 경쟁사인 소니는 '전자제품(Electronics)', 세탁기 경쟁업체 월풀은 '가전제품(Home Appliances)' 등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선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세트제품뿐 아니라 D램, 낸드플래시 등을 앞세운 반도체 전문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00대 기업' 명단에서 삼성 외에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된 곳은 73위를 차지한 인텔이다. 인텔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과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메모리 초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텔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1992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이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는 D램 가격 하락의 여파로 인텔에 선두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도 77위로 '100대 브랜드 파워 기업' 명단에 랭크됐다. LG의 순위는 지난해 94위에서 17계단 상승했다.

올해 조사에서 1위는 코카콜라가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해당된다. 이어서 Δ애플 Δ월트 디즈니 Δ바이엘 Δ마이크로소프트 Δ펩시코 Δ존슨앤존슨 Δ구글 Δ허쉬 Δ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에선 일본의 소니가 2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삼성(38위), 토요타(45위), 샤프(62위)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50여개 산업군에서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친밀도(Familiarity)'와 '선호도(Favorability)'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친밀도 조사 과정에선 1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고 태닛 측은 밝혔다. 인터뷰 대상에는 연매출 5000만달러 이상 기업에서 구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