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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주장엔 논리적 근거 제시… 상대 의견은 메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2 17:46

수정 2019.07.12 17:46

(90) 토론면접 주의할 점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주장엔 논리적 근거 제시… 상대 의견은 메모
취업에서 면접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구직자가 앞 단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지라도 면접에서 다수의 면접관으로부터 저평가 요소가 많으면 취업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어렵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면접이 심층적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 1대 1 면접뿐만 아니라 집단면접도 병행된다. 집단면접은 일대일 면접에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단면접에는 대표적으로 토론 면접이 있다.
토론 주제가 면접에서 즉각 주어지며 정해진 시간 안에 토론을 마쳐야 한다. 집단토론 주제로는 최근 사회 문제, 경제 현황 등이 주어질 수 있다. 또 특정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서 입사 후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 등 다양하다.

집단토론이 끝나면 면접관들의 질문이 이어지기도 한다. 면접관은 토론 진행 과정을 관찰하고 평가한다. 토론 면접은 5명 내외로 구성되며 면접관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토론과정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는다.

집단토론에 앞서 면접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예는 다음과 같다. 가장 많이 접하는 사례는 학원에서 배운 정답을 생각하고 외워서 답변하는 경우다. 면접관은 한정된 시간 내에 구직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싶은데, 많은 구직자들은 토론 면접에서 "앞선 수험생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라고 말한다. 토론 면접에서 5명 모두 이런 말을 매번 한다면 면접에서 상당한 시간을 갉아먹는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미리 준비해 둬라. 첫째, 토론주제에 집중해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분명히 해라. 찬반이 갈리는 경우도 명확히 해라. 또 자신의 주장에 대해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둘째, 여러 사람과 토론하다 보면 앞선 구직자의 주장을 동의한다는 의미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 의견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곤란하다. 이런 경우에는 덧붙여서 이야기하되 차별화된 주장을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논리적으로 상대 의견에 설득력 있게 반박하려면 상대의 주장 내용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메모지가 주어지는 경우에도 상대 말을 적지 않는 구직자가 있었다.
그보다는 상대편 주장을 잘 듣고 메모하는 것이 좋다. 평가자인 면접관은 구직자의 주장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도 세심하게 관찰한다는 것을 상기해라.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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