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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SDG16' 컨퍼런스 개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3 23:17

수정 2019.07.13 23:17

SDG16(평화,정의,효과적 제도) 이행현황 점검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사진=KOICA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사진=KOICA
코이카(KOICA)는 12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급정책포럼(HLPF)을 계기로 시민사회의 SDG16(평화, 정의, 효과적인 제도)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시민사회 역량강화 및 이행노력 확대’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아이린 칸 국제개발법기구(IDLO) 사무총장을 비롯해 시민사회, 국제기구, 공여기관 등 유관분야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참석자들은 평화와 정의가 탑다운 정책으로 뿌리내릴 수 없는 만큼, SDG16의 성공적 이행에 있어서 시민사회의 자발적, 주도적인 참여가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시민사회, 정부 간 SDG16 이행에 있어 이해와 역량이 다르므로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소개하며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의 시민사회는 여성, 환경, 농민운동과 함께 7~80년대 발전을 이뤘으며, 경제발전과 더불어 8~90년대 민주화 발전의 핵심동력이 됐다”며 “시민조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외국 공여기관의 도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시민사회가 활성화되고 조직이 만들어진다면 정의, 평화, 효과적인 제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는 SDG16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세 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조 대사는 “첫째 SDG16의 지속가능한 달성을 위해서는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 정책 결정의 공식·비공식 과정에 참여해야 하며, 둘째 민간부문의 발전은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높여 갈등을 줄이고, 회복력이 높은 평화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로 전 세계가 인도주의-개발-평화 분야를 넘나드는 협력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6개국별 SDG16 이행현황과 직면과제 발표, 국제기구와 국제 시민사회 관계자 간의 토론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많은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로 SDG16에 대한 국가별 인식 차와 국민의 낮은 인식 수준, 시민사회의 공간 축소와 인권탄압, 정보격차, 예산 부족 등을 언급했다.
더불어 각 국 정부, 국제사회, 시민사회가 더 강력하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함이 강조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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