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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소각장 안돼" 성난 김해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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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 주촌면에 건립 추진
낙동강청 "아직 미결정 답변 들어"
市 "시민 반대 시설은 동의 안해"

경남 김해시 주촌면 선천지구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한 주촌면 원주민 등 2000여명이 지난 6일 김해시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해시 제공
【 김해=오성택 기자】 김해신공항 건설과 장유소각장 증설문제로 바람 잘 날 없는 경남 김해시가 이번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시의사협회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외국계 폐기물 처리업체인 V사와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김해 주촌면 선천지구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한 주촌면 원주민 등 2000여명이 지난 6일 김해시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게 되면 안전하게 운영될 것이란 보장이 없는데다, 침출수 유출과 야생동물 등에 의한 2차 감염 위험과 악취·분진 및 다이옥신과 같은 치명적인 인체 유해물질 발생이 우려된다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온 몸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소각장 반경 5km 주변에 총 33개의 학교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서김해지역 중심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대표인 장선하 입주자대표는 "대학병원 등 대형의료시설이 없는 김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왜 필요한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신청서가 허가관청에 접수될 경우 김해시민 전체가 일어나 반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허가관청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해당 V업체에서 아직 허가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신청서류가 접수되면 검토 후 법적으로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허가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허가가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해당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해당 지자체인 김해시도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과 관련, 민원이 폭주해 V업체에 먼저 연락을 취했다"며 "아직까지 검토단계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관련 어떠한 결정도 나온 것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인 김해시도 현재까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과 관련 허가권자인 낙동강유역환경청장에게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아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서가 접수되더라도 시민들이 반대하고 공감하지 않는 시설 건립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해신공항 건설문제와 장유 소각장 증설문제 등 최근 시민들의 생존 및 환경권과 관련된 대형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지역민심이 악화돼 '폭발 직전'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동남권인 부·울·경 지역의 경우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경남 진주시 등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각각 1곳씩 들어서 있으며, 이 중 울산 울주군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