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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집단지성 활용 ‘달인’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03:16

수정 2019.07.16 03:16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민이 답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 민선7기 광명시가 내건 슬로건이다. 이는 결국 현장소통으로 귀결된다. 광명시는 실제로 시민 소통을 제도화 하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왔다. 특히 집단지성 활용은 박승원 광명시장 정치 브랜드로 부각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15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광명에는 시민 참여와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토론문화 활성화와 집단지성 발현으로 광명시에 숙의민주주의를 실현시켜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 500인 원탁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500인 원탁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 시정혁신위원회 민관협치 모범사례

박승원 시장은 취임 초부터 시민-전문가 등 50명이 참여하는 시정혁신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위원회는 민선7기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구체화하고 핵심과제 선정, 4년 간 시정 로드맵 설정 등을 수행했다.

특히 작년 8월부터 9월까지 4개 분과로 나눠 42회에 걸친 회의와 10여 차례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공약사업 113건과 현안사업 18건 등 모두 131건의 정책을 농밀하게 점검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에 대해 “구호로만 시민 참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정책 입안부터 집행, 평가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참여제도 경기도내 최초 도입

광명시 민선7기는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작년 12월21일 경기도내 최초로 공포했다. 또한 시민 의견 수렴을 넘어 시민 권한 강화를 위해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시행규칙’도 만들어 올해 2월 공포했다.

광명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정협치협의회, 시민참여커뮤니티 등 다양한 민관협치 체계를 구성하고 토론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행정에 반영해 왔다. 시정협치협의회는 공무원, 시의원, 민간단체(시설, 기관) 대표, 전문가, 시민 등 25명으로 구성돼 민관협치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사항을 심의·조정한다.

광명시 우리동네 시장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우리동네 시장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시민과 대화.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시민과 대화. 사진제공=광명시

◇ 자유로운 토론장, 시민주권시대 선언

작년 10월 민선7기 100일을 맞아 열린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는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보여준 새로운 역사였다.

특히 토론회에는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으며 토론 주제도 일자리 경제, 복지,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했다.

참가자는 발전 방안으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28.1%), 일자리 경제(19.2%), 교통·도로(15.9%), 보육과 교육, 시민 참여(각각 10.5%), 문화여가(9.6%) 활성화를 손꼽았다. 반면 부동산 정책 안정과 주거환경 지역격차 해소(32.5%), 교통체계 개선 및 주차문제 해결(23.4%), 문화예술 및 생활체육 인프라 부족(11%), 일자리정책(9.9%), 교육지원 강화(9.6%) 등을 보완할 대목으로 지적했다.

광명시는 오는 8월31일 500인 원탁토론회를 또 개최할 예정이며, 5월부터 17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광명시민 시민원탁회의 운영위원회가 토론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

◇ 현장소통 시정에 적극 반영

광명시는 다양한 현장소통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동네 시장실’, ‘공무원 100인 토론’, 시장 직속 ‘일자리 위원회’, 청년-노인-여성 관련 위원회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작년 8월 광명1동을 시작으로 올해 6월 하안4동까지 10개월 동안 진행됐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과 대화를 통해 해법을 같이 모색하는 우리동네 시장실은 앞으로도 매월 각 동에 찾아가 진행된다.

공무원 100인 원탁토론회는 광명시가 일하는 조직, 신명나는 조직, 행복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무자를 대상으로 4차에 걸쳐 진행했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청년-여성-노인위원회도 다양한 시민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광명시 공무원 100인 원탁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공무원 100인 원탁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 시민과 대화 형식·절차 파격!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과 편안하게 만나 대화를 주고받는다. 기존 권위주의적 형식과 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직접 브리핑 하고 시민 질문에 직접 답변한다.
특히 시정 브리핑은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명확히 밝히고 시민 이해를 구하는가 하면, 해결할 수 없는 건의는 명확히 안 되는 이유와 차선책 등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으로 시민 사이에서 ‘진정성을 느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시민 3000여명을 현장에서 만나 309건의 건의사항을 듣고 이 중 현지설명 종결 138건, 즉시 처리 41건, 시정에 반영 추진 64건, 중장기 검토 34건, 불가 32건으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
시민도 이 점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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