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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백사장 파묻힌 강아지 구조.. 온몸 화상·피부병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0:13

수정 2019.07.16 10:13

털의 90%를 잃고 온몸 구석구석에서 피 흘려
[사진=PAWS of Hawaii 페이스북]
[사진=PAWS of Hawaii 페이스북]

하와이의 한 해변에서 온몸에 부상을 입은 채 모래사장에 파묻힌 강아지 한마리가 구조됐다.

1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하와이 오하우섬의 해변에서 레이알로하라는 이름의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현지 동물구조단체는 칼을 든 남성이 해변 모래사장에 개를 묻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된 레이알로하의 모습은 처참했다.

남성이 들고 있던 칼에 여러번 베인 다리는 상처투성이였다.

담당 수의사는 "온몸에 화상과 피부병이 있었고 팔다리가 부었으며, 심각한 탈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햇볕에 노출된 레이알로하는 털의 90%를 잃었고, 온몸 구석구석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였다.

치료를 받은 뒤 위탁가정으로 보내진 레이알로하는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이 강아지를 임시보호 중인 아만다는 "페이스북을 보던 중 모래 속에 파묻힌 개의 사진을 발견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당장 그를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레이알로하는 우리가 밥을 먹는 동안 테이블 아래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강아지 #학대 #하와이 #구조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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