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일 잘하는 사람에 합당한 보상을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16:53

수정 2019.07.16 16:53

젊은 공무원 혁신모임 확산
'정부혁신 어벤져스' 출범
2, 3년차 젊은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일 잘하는 사람이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경직된 공직사회와 낡은 업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꾸려진 '정부혁신 어벤져스' 첫 모임을 갖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혁신 어벤져스'는 43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혁신모임을 타 부처로 확산하고 이들 모임을 연결하는 범정부 네트워크다.

설문은 이날 참석한 2, 3년차 공무원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86%가 본인이 속한 기관의 '공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과도한 의전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32%), 불필요한 야근(21%), 권위적 표현(7%)이 뒤를 이었다.


보고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72%가 찬성했다. 이들 중 보고서 내용보다는 '양식 꾸미기에 치중'하는 문제를 지적한 대답이 40%에 달했다. '보고 대기시간이 길다' 25%, '대면보고에 대한 지나친 선호' 22%, '복잡한 결재단계' 14% 순이었다.

젊은 공무원들은 성과보상체계에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 잘하는 사람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이 82%에 달했다. 연공서열 중심의 성과평가(67%)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주무과 우대 평가 구조, 지연·학연에 기반을 둔 인사가 각각 23%, 9%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첫모임 실시 전에 264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81%가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상사가 있다'고 답했다.
피하고 싶은 상사의 유형으로는 분노조절 장애 유형(너 미쳤어?)가 46%로 가장 많았고 무배려·무매너 유형(네가 감수해라)이 24%, 상명하복 유형(하라면 해) 14%, 답정너 유형 11% 등 순이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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