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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25주년'이 던진 화두…"질병 논란? 게임은 문화"

뉴스1

입력 2019.07.17 11:52

수정 2019.07.17 11:52

17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기자간담회 전경. (넥슨 제공) © 뉴스1
17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기자간담회 전경. (넥슨 제공) © 뉴스1


17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넥슨 제공) © 뉴스1
17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넥슨 제공) © 뉴스1


전시작 '1,000,000/3sec'. (넥슨 재공) © 뉴스1
전시작 '1,000,000/3sec'. (넥슨 재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 등록으로 게임의 '질병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25주년을 기념한 전시회를 열어 게임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에 나선다.

17일 넥슨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슨재단 주최로 오는 18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리는 기획 전시회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편에서는 게임의 산업적 측면이, 다른 한편에서는 게임의 사회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삶을 향유한다는, 보다 근원적인 가치, 게임의 문화적 가치가 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전시를 기획한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지는 데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게임을 문화 콘텐츠로 볼 것인지, 산업으로 볼 것인지, 유희로 볼 것인지 얘기하고 논의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온라인게임의 핵심 특징인 '참여'와 '성장'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게임을 플레이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입장할 때 게임처럼 '로그인'을 할 수 있으며, ID 밴드를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 태깅하며 총 20점의 전시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게 된다. 전시장 내에서 작품을 체험하는 행위는 데이터화돼 모든 관람객은 전시장을 나서며 해당 데이터에 대한 결과물을 출력해 확인할 수 있다.

넥슨 ID로 로그인할 경우 전시 마지막에 전시 관람 데이터뿐 아니라 그동안 본인이 즐긴 넥슨 게임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까지 확인 및 출력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등 넥슨의 인기 게임을 모티브로 삼았다. 게임 속 논 플레이어 캐릭터(NPC)의 시선을 실제로 체험하거나, 전시물 사이를 실제로 움직이며 NPC를 구하는 게임 퀘스트를 수행하는 식이다.

전시물에 필요한 시선 추적·유저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은 지난 2017년 4월 설립된 넥슨의 인공지능(AI) 조직 '인텔리전스랩스'가 담당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욕설탐지 프로그램 '초코'가 머신러닝으로 3초에 100만건의 욕설을 탐지해 제거하는 과정을 빛으로 구현한 작품 '1,000,000/3sec'을 만드는 등 AI 기술을 예술적으로 녹여내는 데도 참여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게임의 기술적인 영역, 특히 데이터가 게임과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는지 새로운 형태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는 오는 18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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