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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오 프로듀서 "프랜차이즈 영화, 한동안 계속 쏟아질 것"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5:39

수정 2019.07.18 15:39

 ‘라이선싱 콘 2019’
'라이선싱 콘 2019'의 오픈 콘퍼런스 세션2 <팬덤과 세계관 구축>에서 준 오(Jun Oh, Skydance Media - Head of Business and Legal Affairs)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fnDB
'라이선싱 콘 2019'의 오픈 콘퍼런스 세션2 <팬덤과 세계관 구축> 에서 준 오(Jun Oh, Skydance Media - Head of Business and Legal Affairs)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fnDB


"프랜차이즈 영화, 만화원작 영화, 리메이크 영화가 관객들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까지 당분간 계속 쏟아질 것이다."

할리우드의 준오 프로듀서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콘 2019’에서 영화 산업의 최근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준오 프로듀서는 워너브러더스픽처스 재직 당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 ‘오션스 8’ ‘아쿠아맨’ ‘원더우먼’ 등 극장 영화의 개발 및 제작 전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현재 스카이댄스에서 ‘테미네이터:다크 페이트’ ‘식스 언더그라운드’등을 제작 중이다.


그는 17일 ‘영화 산업의 최근 트렌드 및 영화 프랜차이즈와 콘텐츠 I의 P힘’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이제 세계 관객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돈을 쓰기 힘들다”며 “프랜차이즈 기반의 콘텐츠 IP를 채택하는 이유”라고 업계 현실을 설명했다.

“인기작의 리메이크, 프리퀄이나 씨퀄 제작, 베스트셀러나 놀이공원 라이더 기반의 영화가 제작되는 이유다. 또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는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IP를 활용한 영화는 인지도가 높아 리스크가 낮고, 머천다이징도 가능하다. 이들 영화들은 팬덤 덕분에 평론가들의 평가와 무관하게 성공할 수 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출현으로 치열해진 시장상황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넷플릭스가 관객들의 엔터테인먼트 소비 방법을 바꿔 놨다”며 “이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관객들에게 왜 영화관에 가야하는지 설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제 11살 딸은 한때 극장에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젠 자주 안 간다. TV도 잘 안보고, 대신 유튜브를 즐겨 본다. 라면 끓이는 법, 사과 자르는 동영상을 본다. 딸이 관심 갖는 영화는 이벤트 형식의 영화뿐이다. 그들이 미래의 영화 관객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이하 캐릭터 페어)’와 ‘라이선싱 콘 2019’이 17일~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라이선싱 콘'은 '팬덤 파워와 세계관 확장'이란 주제 하에 '라이선싱 콘퍼런스'를 비롯해 '전문 강연(마스터 클래스)', '라이선싱 공동연수(워크숍)', '콘텐츠 지적재산권(IP) 매칭데이' 등을 열고 있다.


찰스 M. 리오토 전 국제라이선싱협회(LIMA) 회장에 따르면 라이선싱 산업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8년 기준 2억830만달러에 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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