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P2P, 동남아 시작으로 해외 시장 노크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5:31

수정 2019.07.18 15:31

P2P금융(개인간 금융거래) 법제화가 국회 파행으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국내 P2P 금융사들이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담보분야 P2P금융 플랫폼 투게더앱스는 베트남 현지 유저 200만 명을 보유한 게임회사 바툭쏘와 P2P 플랫폼의 현지화를 위한 업무 협의를 완료하고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다.

투게더앱스와 바툭쏘는 베트남에서 신용·담보대출 기반의 P2P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논의하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투게더앱스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담보분야 1위를 지켜온 투게더앱스의 P2P 금융 노하우와 바툭쏘가 보유한 유저를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에 국내 P2P 금융의 성공적 안착을 끌어낼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베트남 진출은 투게더앱스의 두 번째 해외시장 공략 사업으로, 앞서 6월 투게더앱스는 핀테크 종합플랫폼 업체인 엑스그라운드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몽골에 진출한 바 있다. 투게더앱스는 몽골과 베트남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P2P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플펀드는 지난달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운용사인 CLSA 캐피탈 파트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CLSA 캐피탈 파트너스 산하의 렌딩아크아시아펀드를 통해 피플펀드의 국내외 사업에 대해 총 380억원 규모의 단계적 투자를 결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피플펀드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동남아지역의 금융 인프라 구축 및 혁신 금융모델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플펀드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왔다.
피플펀드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과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금융기술과 인프라가 필요한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플펀드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금융기관 협업을 위해 바클레이즈 인베스트먼트 뱅크, 도이치뱅크, 칼라일 그룹,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전 경영진을 자문단으로 구성했다.


투게더앱스의 김항주 대표는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매우 높은 P2P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유했음에도 법안 및 제반 사항이 미비해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 기업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해 해외시장에서 성공 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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