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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 69…73.9% ‘신규채용 없다’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9 00:54

수정 2019.07.19 00:54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 (종합지수). 사진제공=고양상의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 (종합지수). 사진제공=고양상의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18포인트 상승 이후 한 분기 만에 하락하며 69를 기록, 기준치인 ‘100’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고양시 기업의 체감경기가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고양상공회의소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제조업에서 ‘73’, 도.소매업에서 ‘65’로 나타나며 종합지수는 ‘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9년 1분기(54)와 2018년 4분기(60)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기록으로 조사에 참여한 기업 대표는 “경기가 낳아질 여건이 전혀 없다”며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환경 변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화학 등 글로벌 업황 부진’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고양시의 ‘내수침체 장기화’ 및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른 경기부양이 미 반영돼 부정적 전망이 아직 우세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분기 전망지수를 경기도지수와 전국지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 경기도 평균지수(67) 대비 2포인트 높은 반면 전국 평균지수(73) 대비 4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문는 질문에서 대다수 기업이 ‘목표치를 미달할 것이다’(64.8%)고 응답하며, ‘목표치 달성’(29.7%), ‘초과 달성’(4.4%)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의 내수 분야와 수출 분야의 실적치 역시 각각 ‘54’, ‘56’으로 나타났다.

‘목표치 미달’ 이유로는 ‘내수침체 장기화’(56.6%)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고용환경 변화’(16.9%), 그 뒤를 이어 ‘기업 관련 규제’(8.4%), ‘美·中 통상분쟁 심화’(7.2%),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4.8%)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 기업들은 다양한 요인 가운데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수출) 부진’(45.4%)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번 결과는 2019년 1분기 조사 결과 ‘내수침체 장기화’(36%)와도 그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이어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26.1%), 자금 확보 어려움(14.3%), 미래수익원 발굴(6.7%),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5.0%), 규제에 따른 신규 사업 차질(2.5%) 순으로 나타났다.

한 제조업 대표는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단가는 떨어지는 비정상적인 현 경제상황”이라며 현재 당면한 경제상황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2019년도 2분기 대비 3분기 자금조달 상황에 대한 질문에선 6.9%의 기업만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불변’(51.7%), ‘악화’(41.4%)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라고 예측한 기업은 그 이유로 ‘판매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와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가 각각 34.6%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이어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 절차’(13.5%), ‘환율 변동성 심화’(7.7%), ‘금리 인상 가능성’(5.8%)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73.9%의 기업이 ‘없다’로 답변하며,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과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에 대한 부담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그 이유에 대해 ‘현재 인력으로 충분’이란 답변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28.2%),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24.7%), ‘구조조정 등 경영환경 악화’(7.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해 매년 4회,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2019년 4/4분기 조사는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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