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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한국M&A거래소 “올해 상반기 M&A 328건…전년比 23.4% ↓”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0 09:59

수정 2019.07.20 09:59

상장사 12.6%, 비상장사 30.8% 줄어…비상장 기업 M&A '직격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정치적 긴장 등 불확실성 증대 영향 커 
M&A유형별 M&A건수 현황 (자료: 한국M&A거래소)
M&A유형별 M&A건수 현황 (자료: 한국M&A거래소)

올해 상반기 주요기업의 M&A 추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M&A거래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주요기업 M&A 추진 실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M&A 건수는 총 328건으로 작년 상반기 428건 대비 23.4% 감소했다.

상장사의 경우 153건으로 22건(12.6%) 줄었으며 비상장 주요기업의 경우 175건으로 30.8% 감소했다.

상반기 M&A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최근 불안한 유럽 정세 전망,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의 여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불확실성 증대에 다른 글로벌 M&A 거래의 하향세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A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 159건(48.5%), 합병 94건(28.7%), 제3자배정 유상증자 48건(14.6%) 순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M&A거래소 관계자는 “주권상장회사는 공개매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비상장 주요기업은 합병 및 주요 영업양수도에서 건수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작년 상반기에 이어 2019년 상반기에도 주식양수도 및 합병의 건수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주요기업들이 M&A 수단으로 주식양수도 및 합병을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M&A 거래금액은 주권상장회사 14조8378억원, 비상장 주요기업 7조9287억원으로 총 합계는 22조7655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총 31조1867억원 대비 8조4220억원(27.0%) 감소한 수치다.

상장사의 경우 거래금액이 작년 상반기 24조1187억원에서 12.1% 감소한데 반해 비상장사는 7조680억원원에서 12.2% 증가했다.

M&A 유형별 거래금액은 주식양수도가 11조5961억원으로 50.9%를 차지했고 합병 4조8437억원(21.3%), 제3자배정 유상증자 3조6297억원(15.9%) 순으로 집계됐다.

M&A거래소 측은 “주요기업 M&A거래금액이 감소한 것은 전체적으로 M&A건수 감소와 더불어 주요기업들이 주로 중소형 규모의 M&A를 추진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M&A 추진 주요기업의 업종분포 중 M&A 건수가 집중된 업종은 없는 가운데 정보통신·영상·컨텐츠(11.9%), 전자·전기·가스(11.9%), 건설·부동산·광업(10.4%) 등 3개 업종의 건수비중이 10%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대비 정보통신·영상·컨텐츠 및 금융·보험·금융지원 등 2개 업종은 건수가 증가하고 1개 업종은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건수비중은 M&A유형별로 상이했다.
상장사의 경우 합병은 바이오·의약·헬스가 17.2%로 높게 나타났고 주식양수도는 기계·금속·제강이 22.0%로 집계됐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합병은 서비스가 22.2%로 높았고 주식양수도는 전자·전기·가스 15.0%,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바이오·의약·헬스가 19.2%로 건수비중이 제일 높았다.


이에 대해 M&A거래소 관계자는 “전자·전기·가스 업종의 M&A건수비중이 연이어 높은 것은 이 업종에 속한 주요기업들이 사업구조 개편, 구조조정 등의 목적으로 합병 주식양수도 등 M&A를 적극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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