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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어색한 문구 반복하다 외운듯한 인상 줄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9 17:39

수정 2019.07.19 17:39

(91) 구직자가 겪는 면접학원 부작용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어색한 문구 반복하다 외운듯한 인상 줄 수 있어

답변을 외운 듯한 인상을 준다.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부자연스럽다. 꾸민 듯한 어색한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면접관 질문이 채 끝나기 전 답변한다. 질문 의도와는 관계없는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집단면접에서 다른 구직자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한다.
준비한 예상 질문이 아니면 지나치게 당황한다.

위의 예시는 일반적으로 학원에서 연습한 내용을 그대로 실제 면접현장에서 적용한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면접관은 구직자들의 이러한 태도에 부정적이다.

왜 지원하려 하는지, 언제부터 준비를 했는지, 지원하는 직무 분야의 전문성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지, 성격·성향·대인관계·협업능력 등 인성 측면을 어떻게 표현하고 입증할 것인지, 돌발질문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등의 질문과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준비된 인재로 면접관에게 비춰질 수 있을까? 물론 면접 준비는 학원에서 준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눈 마주침을 여러 면접관에게 해야 한다고 배운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다수의 면접관에게 눈 마주침을 하면 정신이 없다. 면접 질문은 내가 했는데 면접관들과 구직자가 다른 면접관과 눈 마주침을 자주 하면 답변 내용에 집중하기 어렵다.

목소리 톤은 평소보다 조금 높이는 것이 좋다. 개미 목소리는 안된다. 제스처도 지나치게 하기보다는 손동작은 가끔 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은 안 하고 웃음으로 대신하는 때도 종종 접한다. 미소는 긍정적 이미지를 주지만 너무 자주 웃으면 곤란하다. 답변을 피하기보다는 솔직함이 더 좋다.

따라서 학원에서 면접을 연습했더라도 최대한 면접관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관은 궁금한 것이 많다. 특히 시간이 제한돼 있으니 간결하게 핵심 위주로 답변해야 한다. 무엇보다 면접시간을 엄격히 통제하니 한 질문에 장황하게 답변하면 구직자가 손해다.


면접은 준비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원에서 연습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은 구직자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컬러를 찾아라.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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