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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저격한 김문수 "궁지 몰린 文대통령 편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하는 등 제1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시도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계속 물음표가 붙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대통령-5당 대표 회동에서 일부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대응과 관련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 설치를 먼저 제안했고, 이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실질적인 소득은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일본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한국당 측에서는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정경두 국방장관 경질' '북한 목선 사건 관련 국정조사 요구' 등 야권에서 지적하고 있는 안보 문제에 있어서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회동을 통해 국회 상황도 풀리는 이른바 '톱 다운'(수장이 결정해 아래로 내리는 하향식 의사결정) 방식의 해결을 기대했지만, 성과 없이 끝이 난 것이다.

'정경두 해임결의안'을 두고 의사일정 합의를 못 하던 6월 국회는 결국 마지막 본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빈손 국회로 마무리됐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궁지에 몰린 문재인 대통령 편을 들어준 격"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층 확대에서도 황 대표의 역량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수층 결집도, 외연 확장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5·18 망언 논란'을 겪었던 김순례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당원권 정지 징계가 마무리됐다.

당내에서는 징계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의 자격 논란이 벌어졌지만, 황 대표는 김 최고위원 복귀에 손을 들어줬다. 당내 강성 보수 세력을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보수세력을 완전히 하나로 묶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홍문종 의원이 우리공화당으로 탈당한 데 이어 황 대표는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일부 우리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보수우파 세력으로부터 비토당한 것이다.

외연 확대도 한계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1차 민생투쟁을 마친 후 여성·청년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논란·여성당원 행사 엉덩이춤 논란이 벌어지면서 외연 확대 행보도 주춤했다.

바른미래당 내 보수 인사들과의 통합도 쉽지 않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을 지나오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보수 인사들은 유사한 정치 행보를 그리며 보수 통합에 기대감을 높였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내 보수 성향 인사들은 "지금의 한국당의 모습을 보면 너무 아마추어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을 마치고 여러 의견들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또 성찰의 시간도 가졌다"며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우리가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