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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82.7년.. OECD 5위'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비율은 꼴찌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1 17:28

수정 2019.07.21 17:28

OECD 보건통계 2019
자살률 2위… 비만 두번째로 낮아
의사 가장 적고 병원 가장 많이 가
한국인 기대수명 82.7년.. OECD 5위'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비율은 꼴찌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평균수명)은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평균에 비해 2년 길었다. 반면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았지만 비만은 2번째로 낮았다.

■기대수명 82.7년, 건강인지율 꼴찌

21일 복건복지부가 내놓은 'OECD 보건통계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10년 전에 비해 3.5년이 증가한 82.7년으로 조사됐다. OECD 국가 중 5번째다. 일본의 기대수명이 84.2년으로 가장 길었고 스위스(83.6세), 스페인(83.4세), 이탈리아(83세)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85.7세로 남자(79.7세)보다 6년 더 살 것으로 기대됐다. 기대수명이란 출생아가 앞으로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생존연수를 말한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보건의료자원 등 보건의료 전반 통계를 담은 자료다. 회원국 보건수준을 동일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정책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통계는 2017년이 기준 시점이다.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한국이 29.5%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미국(87.9%), 캐나다(88.5%) 등 북미 지역 국가는 10명 중 9명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반면 우리는 10명 중 3명만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기준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았다. 리투아니아가 26.7명으로 가장 높았다. 암, 호흡기 질환 등 주요 질환 사망률은 OECE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은 암에 의해 인구 10만명당 165.2명이 사망했다.

■비만율 OECD국가 중 2번째로 적어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7.5%로 나타났다. OECD 평균 16.3%를 약간 넘었다.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2017년에 연간 8.7L로 OECD 평균 8.9L수준이었다.

만성질환 주요 원인인 과체중 및 비만을 겪는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0명 중 3명(33.7%)을 넘었다. 그러나 OECD 평균은 59.3%로 한국은 두 번째로 날씬한 국가였다. 일본이 22.5%로 가장 낮았다. 중남미 지역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외래진료 '1년에 16.6회' 최다

국내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4명이고 인구 대비 의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였다. 일본은 2.4명 미국은 2.6명이었다. 국내 간호사는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 9명보다 2.1명 적었다. 일본은 11.3명이었다.

의료 인적 자원은 OECD 평균을 밑돌았지만 물적 자원은 많았다. 병원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 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 4.7개보다 3배 가까이 됐다.
MRI,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100만명당 각각 29.1대, 38.2대였다. OECD 평균은 MRI 17.4, CT 27.8대였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평균 7.1회 보다 2.3배 높은 16.6회로 가장 많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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