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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퍼포먼스·열정…우천 빼고 완벽했던 올스타전

뉴스1

입력 2019.07.22 11:27

수정 2019.07.22 11:27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불꽃놀이를 보며 클로징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불꽃놀이를 보며 클로징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드림팀 한동민(SK)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드림팀 한동민(SK)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드림팀 로맥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해 타구를 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드림팀 로맥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해 타구를 하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결승에서 양 팀 선수들이 달리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결승에서 양 팀 선수들이 달리고 있다. 2019.7.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창원=뉴스1) 정명의 기자 = 끝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 팬들의 눈을 즐겁게하기 위한 퍼포먼스.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들의 열정.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이 21일 창원 NC파크에서 개최돼 '올스타전은 재미없다'는 최근 인식을 날려버렸다. 우천으로 당초 예정됐던 20일에서 하루 밀려 개최된 것을 빼고는 완벽했던 올스타전이다.

경기는 드림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의 9-7 재역전승으로 끝났다. 나눔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도 최선을 다하며 빛나는 조연 역할을 해냈다.

드림올스타가 6회까지 6-2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가 했으나 나눔올스타는 7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드림올스타가 3득점에 성공, 재차 승부를 뒤집은 끝에 최종 승자로 기록됐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내용은 물론 한동민(SK)과 김현수(LG)가 벌인 MVP 경쟁도 올스타전 역사에 길이 남을만 하다. 한동민이 6회초까지 2루타 3개를 터뜨리며 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김현수가 4회말 동점 투런포에 이어 7회말 역전 적시타를 쳐 MVP에 다가섰다.

결국 MVP는 한동민에게 돌아갔다. 한동민은 6-7로 뒤지던 9회초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2루타 신기록(4개, 종전 기록 2개)을 수립했다. 자연스럽게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한 한동민에게 MVP 영예가 주어졌다.

그동안 '올스타전이 재미없다'는 팬들의 불만은 경기력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선수들은 올스타전에서 부상을 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투수들은 올스타전을 마친 뒤 곧장 후반기에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피칭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은 일주일이라는 넉넉한 휴식기 속에 열렸다. 투수들이 전력으로 공을 던져도 후반기 등판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속팀 선수들에게 "올스타전에 나가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감독들도 여럿 등장했다.

기대대로 라울 알칸타라(KT), 고우석(LG) 등 강속구 투수들은 전력투구로 시속 150㎞를 전광판에 찍었다. 다른 투수들도 평소와 다름없는 구속이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저돌적인 홈 슬라이딩으로 드림올스타의 승리에 발판을 놓는 득점을 올렸다.

MVP를 수상한 한동민은 "염경엽 감독님이 올스타 선수들에게 시즌과 똑같이 임해달라고 주문하셨다"며 "우리(SK) 선수들은 다 그렇게 뛰었다. 나도 전력질주, 슬라이딩 등 평소처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이번 올스타전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었다. 제이미 로맥(SK)이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를 표현한 퍼포먼스로 수상자가 됐다. '홈런공장장'으로 변신한 최정(SK), 응원단장 복장을 입고 관중들과 함께 춤을 춘 이학주(삼성)도 큰 박수를 받았다.

식전행사로 첫 선을 보인 '슈퍼레이스'를 향한 반응도 좋았다. 선수, 팬, 마스코트가 한 팀을 이뤄 장애물 계주를 벌이는 게임으로 선수와 팬이 함께 치르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승부로 재미까지 더했다.


관중수가 1만4268명에 그쳐 만원인 2만1000석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이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순연 개최된 탓이다.
하늘의 뜻은 어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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