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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2분기 글로벌 VC 투자액 527억 달러…亞지역은 감소“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3 11:18

수정 2019.07.23 11:18

미국·EU 강세 지속…미·중 무역갈등 아시아VC에 악영향
美 새 유니콘 기업 19곳 탄생…중국은 '0곳'
KPMG "2분기 글로벌 VC 투자액 527억 달러…亞지역은 감소“

올해 2분기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은 527억 달러(약 62조500억원)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발간한 '2019년 2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과 유럽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아시아 지역 VC 투자는 101억 달러(약 11조 9000억원)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VC 거래 건수는 시드(seed) 등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거래 진행 속도가 늦춰지면서 3855건에 그쳤다.

유럽 내 VC 투자 거래 건수 역시 급감해 지난 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진행된 VC 투자 중 가장 큰 거래는 11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도 숙박업체 '오요 룸스'(OYO Rooms)와 10억 달러를 투자 받은 콜롬비아 배달서비스업체 '래피'(Rappi)다.

미국의 올 2분기 VC 투자는 315억 달러(약 37조1000억원)로 지속적인 투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 음식 배달, 항공우주, 내구재, 기술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투자가 진행됐다. 대체 육류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산업 등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2분기에는 핀테크, 데이터 관리, 클린테크, 에듀테크,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미국 내 총 19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롭게 탄생했다.

유럽 지역의 VC 투자는 대내외 이슈에도 불구하고 87억 달러(약 10조2500억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의 VC 투자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돼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에 총 484건의 거래에서 101억 달러(약 1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아시아 VC 투자 상위 10대 규모 거래가 2018년 4분기 총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올 2분기에는 절반 이상 감소한 46억 달러(약 5조4000억원)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중국 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VC 투자는 보다 소수의 후기 단계 기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초기 유망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다만 인공지능(AI) 부문은 무한한 잠재력과 기업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이동 삼정KPMG 전무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아시아태평양의 VC 투자가 약세했으나 중국 헬스테크에 대한 VC 투자와 중국의 의료 개혁 개방 기조를 고려할 때 투자자 관심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는 모디 총리 재선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VC 투자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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