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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 도로친박당" vs 유기준 "평화당이나 챙기라"

뉴시스

입력 2019.07.24 18:19

수정 2019.07.24 18:28

박지원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 돌리려 친박신당으로 돌아가" 유기준 "해선 안되는 치졸함…평화당 지지율 챙기는 게 시급" 박지원 반박 "부글부글하는 비박계와 황교안 지지도 챙기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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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자유한국당의 친박 회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설전은 박 의원이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내정에 대해 "모두가 도로 친박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진행자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 친박 쪽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미 돌아간 거죠"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사람이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고 묻어버리고 가라고 했다"며 "새로운 역사와 시대요구를 찾아 황 대표가 가면 우뚝 서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자꾸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친박신당으로 돌아가니까 올라가다가 정체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휠체어 탄 보도사진을 공유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서울=뉴시스】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휠체어 탄 보도사진을 공유했다.

이 같은 발언에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한국당 내에 존재하지 않는 친박프레임 공세는 정치 원로로서 해서는 안 되는 치졸함으로 비춰질 듯 하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과 보수를 위해 온 힘을 쏟으려는 이 마당에 이런 말이야 말로 막말이라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유 의원은 또 "국회 내 최고령인 박 의원이 우리 한국당에 관심 갖고 조언을 주려는 것 같은데 지금 목적지조차 모르고 가는 평화당의 지지율과 소속의원 챙기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역사 속으로 들어가달라. 과거 휠체어 타면서 구태정치를 보여주던 박 의원께서 이제 그만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높다"며 "부디 정치인으로서 품위를 지켜주시고 국가발전에 유익한 활동이 무엇인지 숙고해달라"며 박 의원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과거 보도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에 박 의원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격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평화당 지지도나 살피라 하셨네요? 잘 살피겠습니다"라며 "그러나 한국당 내 비박계가 부글부글한다는 보도와 황 대표의 지지도를 챙기심이 더 좋을 듯 합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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