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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답변 내용 기억하고 있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6 17:24

수정 2019.07.26 17:25

(92) 면접 사전 질문지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답변 내용 기억하고 있어야

이제 면접에서 구직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확인할 수 없다. 개정된 채용절차법이 시행됨에 따라 직무와 무관한 구직자의 용모, 키, 체중 등 신체적 조건, 출신지역, 혼인여부, 재산을 비롯해 구직자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 직업, 재산 등을 수집·요구하는 것이 금지됐다. 구직자도 면접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말하면 안 된다. 아버지가 누구이며 친척 등을 거론하는 경우 면접관이 제지하며 감점 요인도 된다.

최근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면접 현장을 가보면 수험생 리스트와 평가표가 전부다. 구직자 개인별 면접 전 사전질문지나 자기소개서가 제공되기도 한다.
면접 전 사전질문지를 줬다면 향후 면접단계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진행됨을 기억해야 한다. 간혹 현장에서 자신이 어떠한 내용을 기술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하는 구직자도 있었다. 이는 면접관에게 부정적 인상을 준다.

면접전 사전질문지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누구를 가장 싫어하고 미워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내용이나 자신의 장·단점을 각각 구분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등의 내용이 있다.

필자가 현장에서 기술한 내용을 보면서 느낀 점들을 살펴보면 첫째,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가장 많았다. 흘림체가 많아 면접관이 짧은 시간에 글을 읽기 어려웠다. 따라서 글씨를 못 써도 또박또박 쓰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한 문장이 무려 반 페이지가 넘는 경우도 많다. 핵심 위주로 문장을 간결히 해야 한다. 셋째, 문장 삭제 등 수정사항이 많으면 글이 혼란스러워 보인다. 충분히 고민하고 작성해라. 넷째, 작성한 내용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기억을 잘 하려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써야 한다. 그래야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다.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면접관은 반드시 면접 전 사전질문지 질문 내용을 확인하고 질문한다.
또한 면접관은 구직자의 개인정보보다는 생각을 듣고 싶어 한다. 질문에 구직자가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무척 궁금하다.
결국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핵심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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