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총선 앞두고 당원교육 직접 챙기는 황교안…"내부 총질 말아야"

뉴스1

입력 2019.07.26 19:11

수정 2019.07.26 19:1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당원 교육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당원 교육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이 26일 오후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당원 교육에서 당원들과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7.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이 26일 오후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시당 당원 교육에서 당원들과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7.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뉴스1) 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지역차에서 열리는 당원교육 행사장을 자주 찾고 있다. 지난달부터 당원 대상 특강 횟수가 10여회에 달한다.
총선을 9개월 여 앞두고 황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한 당원 결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장우·이은권 의원, 대전지역 당협위원장 등은 26일 오후 대전서구문화원에서 대전시당 당원교육 특강을 열고 당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집결한 대전지역 당원 약 500여명은 황 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의 연설에 박수치며 호응했다. 이들은 특강이 끝날 때 쯤 황 대표와 함께 ‘일본의 무책임한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문재인정권 안보참사 국방장관 정경두 장관 즉각 해임하라' 등 구호도 외쳤다.

발언은 Δ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Δ이장우 의원 Δ이은권 의원 Δ박성효 전 대전시장(유성갑 당협위원장) Δ이영규 대전서구갑 당협위원장 Δ양홍규 대전서구을 당협위원장 Δ정용기 정책위의장 Δ황교안 당대표 순으로 이어졌다.

황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서울 서초갑·송파병·동작을·용산·강남을·양천갑을, 경기·인천 부평갑을·연수을·평택갑, 경북 영주 등을 찾아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21일엔 서울 서초갑을, 지난 11일엔 서울 양천갑을 찾았다. 두 지역은 한국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었지만, 현역의원을 다른 당에 내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강남을·송파병·용산은 지난 1월 선출된 당협위원장들이 맡고 있는 지역이다. 나머지 당협은 황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기 평택갑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황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고 경북 영주의 최교일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황 대표의 검찰 후배다. 이날 찾은 대전시당의 육동일 위원장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촌관계로 알려져 있다.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엔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을도 찾았다. 동작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지역인 만큼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세 가지 중점사항으로 Δ인재영입 Δ당원교육 Δ여성·청년 친화정당으로 변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청년정치캠퍼스Q, 육아파티, 2040 청년창업가 토크콘서트, 여성기업인 간담회, 대학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하며 청년·여성과의 접촉면을 늘려갔다.

황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도 청년·여성친화정당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미래는 아이들, 청년들의 시대인 만큼 청년친화정당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지금 언어로 국민들을 향한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이기기려면 당을 혁신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보수 결집을 넘어 외연 확장에 힘쓰는 이유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황 대표도 "우리당엔 이제 계파가 없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공천룰이 거론되는 시점이 되자 계파·노선 논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공천 혁신안이 '정치신인 최대 40% 가점', 반대로 탈당경력·막말 등 논란·무실적 현역 의원은 감점 또는 공천배제를 하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현역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내년 4·15 총선을 이겨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큰 뜻 아래 작은 사리사욕들은 내려놔야 한다"면서 당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칠 것을 역설했다.

황 대표는 "우리의 대적,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며 "내부 총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과 싸워야 할 때인데 감정을 풀지 못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되겠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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