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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 달 착륙, 화학 기술의 집약이었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7 12:07

수정 2019.07.27 12:07

'아폴로 11호' 달 착륙, 화학 기술의 집약이었다
지난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이 당시 사용된 화학 소재의 항공 우주 분야 활용 사례를 소개해 주목된다.

27일 듀폰코리아에 따르면 1969년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대업적은 수 많은 화학 기술들의 집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듀폰은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보호, 경량화, 부피 감소, 내구성, 환경 저항을 위한 필수 제품들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우선 아폴로 11호 탐사 우주복 소재 21개층 중 20개층에 듀폰이 발명한 소재를 사용했다. 우주복에는 듀폰의 노멕스 섬유, 캡톤 폴리이미드 필름 등이 사용됐다. 달 표면에 닿은 첫 번째 소재가 캡톤이었고, 달에 꽂은 성조기는 듀폰의 나일론으로 만들어졌다.


극심한 온도 변화에도 우주비행사와 아폴로 11호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듀폰의 다양한 고기능성 소재들도 사용됐다.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서 5억명 이상의 인구가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밟는 순간을 지켜봤다.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해가 비치는 곳으로 걸어 나왔을 때 달의 낮 시간 온도는 섭씨 123도에 달했다. 야간에는 달 착륙선 외부 온도가 영하 233도까지 떨어졌다. 듀폰은 선구적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수 많은 고기능성 소재로 구성된 화학 제품들을 활용했다.

듀폰코리아 측은 "오늘 날에도 듀폰은 아폴로 시대의 정신을 이어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포괄적 협력을 지속하고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놀라운 혁신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듀폰은 보호, 경량화, 부피 감소, 내구성, 환경 저항을 위한 필수 제품들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며 "이렇게 우주 개척을 위한 혁신제품들은 끊임없이 개량되고 확장되어 현재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혁신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듀폰의 경량 유연 소재는 인공위성의 핵심 구조를 새롭게 만들어 글로벌 광대역 통신을 실현하고 있다. 듀폰의 소재가 사용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더 빠르고 얇고 강력하면서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듀폰의 캡톤과 케블라 소재는 화성 탐사선과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사용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미 NASA가 초기 우주의 천체를 관측해 우주 기원과 진화의 비밀을 풀어 줄 차세대 우주 망원경으로 개발 중이다.
오는 2021년에 망원경이 가동되면 우주 역사의 모든 단계를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케블라로 만든 NASA의 '베개 팩'(pillow-packs)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스스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듀폰코리아 측은 "이들 팩은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고온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케블라는 지구에서 구조대원들의 보호 장비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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