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성태, 딸 채용 지원서 KT 사장에게 직접 건넸다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9 20:55

수정 2019.07.29 20:55

김성태 의원, "딸이 체육스포츠학과 나왔다. 일자리 알아봐달라" 청탁 내용 공소장 적시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검찰 수사 결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유열 전 KT 홈고객서비스 부문 사장에게 직접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뇌물 수수, 이석채 전 회장을 뇌물 공여죄로 각각 기소하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공소장에는 김 의원이 지난 2011년 3월 평소 알고 지내온 서 전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당시 김 의원은 “딸이 체육스포츠학과를 나왔다.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청탁했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KT 스포츠단장에게 지원서를 건넸고, 김 의원의 딸을 취업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계약직으로 채용된 김 의원의 딸의 급여는 다른 계약직 직원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의 딸은 1년 뒤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정규직 입사과정에서도 석연찮은 점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의 딸은 서류 접수 마감 약 한 달 후가 되어서야 지원서를 접수했다. 지원 서류에는 몇몇 빈 칸이 채워지지 않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의원의 딸은 적성검사를 면제받았으며, 인성검사 결과 불합격이 나왔음에도 최종합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2012년 김 의원이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 채택 무산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에 대해 대가로 일련의 부정채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검찰은 김 의원 딸의 부정 채용을 이 전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결론짓고 두 사람 모두 지난 22일 기소했다.

#김성태 #KT #부정채용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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